김정래 한국석유공사 사장이 물러난다.
12일 한국석유공사 관계자의 말을 종합하면 김정래 사장은 10일 산업통상자원부에 사표를 제출하고 사표수리를 기다리고 있다.
채용비리 의혹에 따른 산업통상자원부와 석유공사 노조 등의 사퇴압박을 견디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김 사장은 2016년 2월 석유공사 사장에 올라 경영정상화 과정에서 지속적으로 노조와 갈등을 겪었는데 9월 감사원의 ‘공공기관 채용 등 조직인력운영 실태’ 감사결과 특정인 채용 관련 비위행위가 적발되면서 사퇴압박을 받았다.
산업통상자원부도 감사원의 감사결과를 바탕으로 사퇴압박 수위를 높였다.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9월 기자간담회에서 “감사원 감사결과 또는 수사결과에서 문제가 있는 분들은 직을 유지하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그동안 페이스북에 감사원의 조치가 부당하다는 글을 올리며 자진사퇴를 거부해 왔는데 결국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감사원 감사에서 김 사장과 함께 채용비리가 적발된 백창현 대한석탄공사 사장도 9월 중순 산업통상자원부에 사표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백 사장은 석탄공사 내부출신으로 2016년 11월 사장에 올라 임기가 2019년 11월까지였다.
김 사장과 백 사장이 사표를 내면서 문재인 정부 들어 산업통상자원부에 사표를 제출한 공공기관장은 10명으로 늘어났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