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새로 출범한 4차산업혁명위원회에 국가경쟁력을 키우도록 '혁신성장'정책을 마련하는 데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11일 오후 상암디지털미디어센터의 에스플렉스센터에서 열린 4차산업혁명위원회 출범식에서 축사를 통해 “4차산업혁명위원회의 출범이 혁신성장의 청사진을 만들고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는 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지능정보화의 물결을 우리 산업과 사회를 혁신하는 기회로 만들자”고 말했다.
▲ 문재인 대통령이 2017년 10월11일 4차산업혁명위원회 출범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문 대통령은 “혁신적인 창업과 신산업 창출이 이어지는 경제를 만드는 게 목표”라며 “정부는 4차산업혁명 대응에 국가의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중소벤처기업부를 신설했고 4차산업혁명위원회에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겼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은 21세기 정보화의 물결을 경제 도약의 발판으로 삼았지만 어느덧 그 활력을 잃었다”며 “신기술과 아이디어가 있는 젊은이들이 자유롭게 창업하는 ‘혁신친화적 창업국가’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에 투자를 확대하고 인공지능형 기반시설 조성과 소프트웨어 교육 등에 힘쓰기로 했다. 또 신산업분야에서 기업이 일정기간 규제없이 사업할 수 있는 ‘규제 샌드박스’를 도입할 방침도 세웠다.
문 대통령은 4차산업혁명위원회가 정책의 중심을 국민과 가계에 두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4차산업혁명에서 ‘사람’이 중심이 되도록 일자리 창출 및 취약계층을 위한 정책적 배려에 힘써야 한다는 것이다. 또 실효성있는 정책 추진과 민관의 역할분담, 정부부처 간 협력 등을 4차산업혁명위원회의 과제로 꼽았다.
문 대통령은 “지능정보화라는 새 물결에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경제와 국민의 미래가 달려있다”며 “위원들은 막중한 사명감으로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끄는 위원회로 만들어달라”고 말했다.
그는 “미래를 예측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우리가 그 미래를 만들어가는 것”이라며 “2000년대 정보화 시대를 우리 경제도약의 기회로 삼았던 것처럼 4차산업혁명시대의 미래를 우리가 만들어 나가자”고 덧붙였다.
민간위원 20명에 고진 한국무선인터넷산업연합 회장과 김흥수 현대자동차커넥티비 실장, 문용식 공유사회네트워크함께살자 이사장, 박찬희 SKT커뮤니케이션플랫폼 본부장, 백승욱 루닛 대표, 이경일 솔트룩스 대표, 임정욱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센터장, 주형철 서울산업진흥원 대표가 이름을 올렸다.
강민아 이화여대 행정학과 교수, 노규성 선문대 경영학과 교수, 박종오 전남대 기계공학부 교수, 백성희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 서은경 전북대 반도체과학기술학과 교수, 이대식 부산대 경제학부 교수, 이희조 고려대 통신공학부 교수, 임춘성 연세대 정보산업공학과 교수, 한재권 한양대 산학협력중점 교수, 강수연 항공우주연구원 선임연구원, 이재용 국토연구원스마트녹색도시연구센터장도 포함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