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영업이익에서 호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면서 증권사 목표주가도 속속 오르고 있다.
김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28일 삼성전자 6개월 목표주가를 기존 280만 원에서 3.57% 높인 290만 원으로 상향조정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27일 258만4천 원으로 장을 마쳤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 주가는 3분기 실적발표를 앞두고 점진적으로 상승할 것”이라며 “3분기 실적기대치가 감익에서 증익으로 상향된 것이 최근 주가상승에 반영됐지만 4분기 실적도 다시 증가할 가능성이 커져 주가상승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3분기에 영업이익 14조6천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개별 사업부문의 영업이익 추정치를 살펴보면 반도체 10조 원, 무선(IM) 3조4천억 원, 디스플레이 9천억 원, 가전(CE) 3천억 원이다.
반도체부문 영업이익은 D램과 낸드(NAND) 제품가격 상승으로 늘어난 것으로 추정됐다. 반면 무선부문 영업이익은 평균 판매가격 하락과 갤럭시S8의 판매 둔화, 아이폰X의 대기수요에 따른 갤럭시노트8 소비자판매(셀아웃) 약화 등으로 소폭 떨어진 것으로 추산됐다.
삼성전자는 올해 잉여현금흐름(프리캐쉬플로우) 14조 원을 확보해 지난해보다 다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하만 인수대금 10조 원을 지급하고 시설에 39조 원을 투자한 영향을 받았다.
반면 2018년에는 잉여현금흐름 38조 원을 확보할 것으로 예측됐다. 2018년 영업이익 추정치가 63조 원으로 2017년 55조 원보다 더 많은데 시설투자지출은 2017년 39조 원에서 2018년 31조 원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오해 시설투자 지출은 하만 인수대금까지 포함하면 49조 원 수준”이라며 “내년은 시스템LSI와 올레드 시설투자가 2017년과 비교해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