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케이스를 주로 판매하는 슈피겐코리아가 하반기에 잇따른 프리미엄 핸드폰 출시로 수혜를 볼 것으로 보인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슈피겐코리아는 2분기에 삼성전자의 갤럭시8플러스 출시로 좋은 실적을 낸 데 이어 하반기에도 아이폰8시리즈 등 프리미엄 핸드폰 출시 덕에 실적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 슈피겐코리아 홈페이지에 올라온 아이폰8시리즈 핸드폰케이스 출시광고. |
슈피겐코리아는 특히 매출비중이 높은 애플의 아이폰8 출시 덕을 볼 것으로 예상됐다.
슈피겐코리아의 상반기 매출비중은 애플 39%, 삼성전자 37%, 기타 24% 순이었다.
애플은 아이폰과 아이폰8플러스를 미국 등 출시국을 기준으로 15일부터 예약판매하기로 했다. 11월 초에는 아이폰X를 내놓기로 했다.
삼성전자도 15일 갤럭시노트8을 출시를 앞두고 있다.
슈피겐코리아는 상반기에 삼성전자 갤럭시S8 출시효과를 누렸다. 삼성전자가 4월 갤럭시S8을 출시한 뒤 스마트폰 케이스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0% 늘어났다.
2분기에 매출 526억 원, 영업이익 111억 원을 냈는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51.6%, 영업이익은 33.1% 늘어났다. 애초 시장의 기대실적은 매출 397억 원, 영업이익 80억 원이었음을 감안하면 ‘깜짝실적’을 거둔 셈이다.
다만 슈피겐코리아의 실적개선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말도 나온다.
슈피겐코리아의 영업이익률은 2014년 34%를 보인 뒤 점차 하락해왔다. 스마트폰 폰케이스를 판매하는 회사들의 증가로 경쟁이 치열해진 데다 제품다각화와 고객사별 매출비중을 유지하기 위한 비용이 컸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슈피겐코리아 주가에 당장 ‘아이폰 효과’가 반영되지는 않겠지만 중장기적으로 상승곡선을 그릴 것으로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서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