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와 LG화학, SK이노베이션 등 국내 전기차배터리 3사의 주가가 크게 올라 일제히 52주 신고가를 보였다.
중국과 유럽 등 전 세계 당국의 정책변화와 완성차업체들의 사업구조 개선으로 전기차시장의 성장이 앞당겨질 것이라는 기대가 부풀어오르고 있다.
▲ 전영현 삼성SDI 사장, 이웅범 LG화학 전지사업본부 사장,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왼쪽부터). |
13일 삼성SDI 주가는 전일보다 4.25% 오른 20만8500원으로 장을 마치며 52주 신고가에 올랐다.
LG화학 주가는 4.49% 오른 40만7500원, SK이노베이션 주가는 1.31% 오른 19만4천 원으로 각각 장을 마감했다. 모두 52주 신고가를 보였다.
삼성SDI와 LG화학, SK이노베이션은 모두 성장 잠재력이 높은 전기차배터리를 주요 신사업으로 점찍고 수년 전부터 대규모 투자를 이어오고 있다.
최근 중국과 유럽 등 전 세계 당국이 내연기관차량 생산을 금지하고 전기차산업을 육성하는 정책변화를 추진하며 전기차시장의 성장이 예상보다 빨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또 재규어랜드로버와 혼다, 볼보 등 주요 완성차기업도 전기차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완전히 전환한다는 계획을 최근 내놓으며 전기차배터리 수요가 단기간에 급증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국내 전기차배터리업체들이 기술력에서 좋은 평가를 받는 만큼 이런 시장변화에 수혜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며 가파른 주가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초와 비교해 삼성SDI 주가는 현재까지 101% 상승하며 2배 가까이 뛰었다. LG화학 주가는 같은 기간 약 63%, SK이노베이션 주가는 약 34%의 상승폭을 보였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