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가 보유하고 있는 코스트코코리아(코스트코) 지분과 함께 빌려준 부동산을 모두 코스트코에 넘긴다.
이마트는 13일 코스트코 지분 3.3%와 코스트코 서울 양평점과 대구점, 대전점 3개점이 입점한 이마트 소유의 부동산 등 관련 자산을 모두 매각한다고 13일 밝혔다.
▲ 이갑수 이마트 대표.
이번 매각은 지속적인 구조조정을 통해 효율경영을 추진하고 있는 이마트와 안정적인 영업권이 필요한 코스트코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져 이뤄졌다.
이마트 관계자는 “이마트는 미래성장을 위한 투자재원을 추가로 확보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운영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코스트코 역시 2018년 5월로 임차계약이 만료되는 3개 점포의 안정적 영업권을 확보해 양쪽 모두 만족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말했다.
3개 점포의 부동산 임대계약은 1998년 6월부터 2018년 5월까지 20년으로 현재 코스트코가 빌려 영업하고 있다. 부지면적은 서울 양평점이 1만30㎡(3034평), 대구점이 9143㎡(2766평), 대전점이 1만1758㎡(3557평) 규모다.
이마트는 대구 시지점도 매각한다. 최근 매각계약을 체결했다.
대구 시지점은 2006년 이마트가 월마트코리아의 16개 점포를 인수하면서 이마트 점포로 재탄생했다.
그러나 같은해 이마트 경산점이 인근에 문을 열면서 상권이 중복됐고 사업효율성을 고려해 이번에 매각하게 됐다.
이마트는 경영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구조개선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4월 하남점 잔여부지와 평택 소사벌 부지를 팔았고 최근에 시흥 은계지구 부지와 이마트 부평점도 매각했다.
이갑수 이마트 대표는 “코스트코 자산 매각으로 이마트와 코스트코 모두 미래성장을 위한 사업의 준비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마트는 수익구조를 개선하는 것은 물론 다양한 사업영역의 내실을 강화해 앞으로도 경영효율성을 끌어올리는 데 주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