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그룹이 중국의 이마트 점포를 태국 CP그룹에 매각하는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은 중국 이마트 점포 5곳을 태국의 차로엔 폭펀드(CP)그룹에 매각하고 올해 안에 중국사업을 모두 정리하기로 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중국사업 철수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면서도 “어떤 방식으로 철수할지는 확정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CP그룹은 중국에서 슈퍼마켓 브랜드 '로터스'를 운영하며 유통사업을 하고 있다.
이에 앞서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8월 말 스타필드고양 개장 행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중국에서는 철수절차를 밟고 있고 연말이면 완벽하게 철수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동남아시아 국가들과 접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마트는 1997년 중국에 진출해 한때 현지 매장이 30개에 이르렀지만 현지 안착에 실패했다.
적자가 쌓이면서 구조조정을 진행해 현재 6곳만 남은 상태다. 5곳은 태국 CP그룹에 매각하는 방안이 유력하고 나머지 한 곳은 다른 방법으로 철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마트는 지난해 중국에서 손실 216억 원을 보는 등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 동안 쌓인 영업적자만 1500억 원이 넘는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