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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대 그룹 오너일가, 입사한 뒤 불과 4년 만에 임원 달아

박소정 기자 sjpark@businesspost.co.kr 2017-09-06 12: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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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00대 그룹에서 오너일가는 평균적으로 입사 후 4년 만에 임원으로 승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임원이 된 오너일가는 평균 29.7세에 입사해 33.9세에 임원이 되는 것으로 집계했다.
 
100대 그룹 오너일가, 입사한 뒤 불과 4년 만에 임원 달아
▲ 국내 100대 그룹 오너일가는 입사 후 4년 만에 임원으로 승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은 총수가 있는 국내 100대 그룹 가운데 오너일가가 임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77개 그룹 185명이다. 오너일가의 기준은 창업주(1세)를 기준으로 2~4세 및 배우자다.

일반 직원의 경우 임원으로 승진하는 평균 나이가 51.4세(2016년 9월말 기준)인 점을 감안하면 오너일가는 일반 직원과 비교해 17.5년이 앞서는 셈이다.

부모세대보다 자녀세대가 임원승진기간이 더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거래위원회 동일인 기준으로 재계 1~2세대가 주로 해당되는 부모세대는 평균 30.1세에 입사해 4.7년 걸려 임원으로 승진했다. 그러나 3~4세대로 분류되는 자녀세대는 29.2세에 입사해 3.8년 만에 임원을 달았다.

입사한 뒤 사장이 되는 시점도 부모세대보다 자녀세대가 빨랐다. 부모세대는 입사하고 평균 13.5년이 걸려 43.3세에 사장단에 오른 데 비해 자녀세대는 12.5년만인 40.4세에 사장단으로 승진했다.

그룹 규모가 작을수록 오너일가의 임원 승진기간도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화그룹과 롯데그룹 등을 포함한 상위 30대그룹 오너일가의 임원 승진기간은 5.0년인 것과 비교해 하위 70대그룹은 3.4년인 것으로 추산됐다. 입사하고 나서 사장으로 승진하는 기간도 상위 30대 그룹은 14.6년, 하위 70대 그룹은 11.9년으로 하위 70대 그룹이 2.8년 짧았다.

경력이 없는데도 입사와 동시에 임원을 단 사람도 있다. 모두 22명으로 전체 조사대상 185명의 11.9%를 차지한다.

30대그룹에서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과 신영자 롯데복지재단 이사장,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 정유경 신세계그룹 백화점부문 총괄사장, 최창영 고려아연 명예회장 등 9명이 경력없이 임원을 달았다.

하위 70대 그룹에서는 정몽진 KCC 회장, 이순형 세아그룹 회장, 김영대 대성산업 회장, 채동석 애경산업 부회장, 조원국 한진중공업 전무, 허진수 SPC 부사장 등 13명이 입사와 동시에 임원에 올랐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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