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아베스틸이 현대제철의 특수강시장 진출에 대응해 수출을 늘리면서 주가도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박광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8일 “세아베스틸이 상반기에 이어 7월에도 수출 성장세를 이어갔다”며 “수출증가 추세를 이어가 2017년 연간으로 2016년보다 29% 늘어난 31만 톤의 수출실적을 달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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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태성 세아베스틸 대표. |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세아베스틸이 7월에 특수강 1980만 달러, 2만5천 톤을 수출한 것으로 추정된다. 2016년 7월과 비교해 수출금액은 51%, 수출물량은 32% 늘어난 것이다.
박 연구원은 “(세아베스틸의 수출확대는) 경쟁자의 특수강시장 진입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 가운데 하나”라며 “또한 수출실적이 주가와 상관성이 높다는 측면에서도 중요하다”고 파악했다.
세아베스틸은 국내 특수강시장에서 점유율 50%를 차지해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현대제철이 2018년까지 당진 특수강공장 생산능력을 135만 톤으로 늘리기로 하면서 세아베스틸은 국내 특수강시장에서 입지가 축소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에 따라 세아베스틸은 수출을 늘려 국내에서 줄어들 물량을 만회하는 데 힘쓰고 있다. 세아베스틸은 2017년 1분기 기준으로 전체매출 가운데 14%를 수출에서 냈는데 향후 수출매출의 비중을 20%까지 늘리기로 했다.
세아베스틸은 2017년 하반기에 매출 1조4977억 원, 영업이익 103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16년 하반기와 비교해 매출은 18%, 영업이익은 76% 늘어나는 것이다.
박 연구원은 “세아베스틸은 2017년 하반기 별도기준으로 완성차 고객회사의 파업 기저효과와 건설, 중장비, 기계 업황 개선효과로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늘어날 것”이라며 “자회사인 세아창원특수강은 니켈 가격상승과 수출호조로 실적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세아베스틸 주가는 28일 직전 거래일보다 4.73% 오른 3만65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