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이 국내에서 전동차 수주를 늘릴 것으로 전망됐다.
이상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이 25일 “현대로템은 상반기 이집트 카이로 3호선 4457억 원 등 해외수주를 했지만 하반기는 해외보다 국내에서 수주를 늘릴 것”이라며 “동북선과 광주 2호선 등 국내 발주물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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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승탁 현대로템 사장. |
현대로템은 2014년부터 2015년까지 2년 동안 전동차 수주부진을 겪었지만 2016년부터 수주를 늘리면서 안정적인 수주잔고를 확보할 것으로 파악됐다.
현대로템의 수주잔고는 2014년 4분기 7조1500억 원에서 2017년 1분기 5조9700억 원에서 줄었다. 하지만 내부거래를 줄이면서 철도부문의 수주비중을 늘리고 전동차 수주지역도 넓히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현대로템이 해외에서 전동차 수주의 양과 질을 동시에 개선하면서 국내에서는 독점적 시장지위를 이용해 전동차 수주물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있다.
현대로템 단독응찰로 한차례 유찰된 광주도시철도 2호선 물량 재입찰 결과는 9월6일에 발표된다. 광주도시철도건설본부가 추정한 물량단가는 1345억 원이다.
현대로템이 참여하는 동북선(왕십리~상계동) 도시철도 민간투자사업도 정상궤도에 오르면서 매출을 낼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와 동북선 도시철도 민간투자사업의 협상대상자인 동북선경전철주식회사(가칭)는 최근 최종협상을 완료하고 본격적으로 사업에 착수했다. 동북선 도시철도는 서울에서 우이신설선, 신림선에 이은 세번째 경전절로 2019년 상반기 착공에 들어가 2024년 완공된다. 총사업비는 1조 원 안팎이다.
현대로템은 3분기 매출 7325억 원, 영업이익 161억 원을 낼 것으로 이 연구원은 예상했다. 지난해 3분기보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7.2%, 111.5%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