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케미칼이 사업부문의 고른 성장에 힘입어 하반기에 기업가치가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구완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2일 “SK케미칼은 하반기 화학부문에서 새로운 공장의 가동, 생명과학 부문에서 신제품 출시의 효과를 봐 기업가치가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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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창원 SK케미칼 부회장. |
SK케미칼은 화학사업과 생명과학사업을 하고 있으며 자회사인 SK가스를 통해 액화석유가스(LPG)사업도 벌이고 있다.
SK케미칼은 폴리에스터글리콜(PETG)의 생산라인을 늘린 효과를 볼 것으로 예상됐다.
폴리에스터글리콜은 SK케미칼이 주력으로 생산하는 친환경 플라스틱소재다. 내열성이 뛰어나고 발암물질이 검출되지 않아 화장품과 식품 용기의 소재로 널리 쓰인다.
SK케미칼은 울산공장의 폴리에스터글리콜 생산설비를 증설해 생산능력을 6만 톤 확대한 뒤 4월에 상업가동을 시작했다.
구 연구원은 “SK케미칼은 중국에서 화장품용기의 수요가 늘어나며 새로운 설비의 가동률이 예상보다 빨리 높아져 60%에 이르렀다”며 “하반기에 가동률이 본격적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대상포진 백신의 국내출시도 SK케미칼의 기업가치 상승에 보탬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SK케미칼은 지난해 8월 대상포진 백신인 ‘NBP608’의 판매허가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신청했다. 일반적으로 신청허가가 접수된 뒤 제품으로 판매되는 데 1년가량 걸리는 만큼 SK케미칼은 하반기에 백신을 출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내에서 판매되는 대상포진 백신은 글로벌제약사인 MSD가 개발한 ‘조스타박스’가 유일하다. SK케미칼은 백신 출시로 조스타박스의 독점체제를 깨뜨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케미칼은 하반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3조9883억 원, 영업이익 1071억 원을 낼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4.9% 늘고 영업이익은 0.4% 줄어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용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