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산업이 공항을 비롯한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의 수혜를 입어 하반기부터 수익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라진성 키움증권 연구원은 11일 “금호산업은 하반기부터 다수의 공항건설 프로젝트를 통해 수익성을 빠르게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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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재환 금호산업 사장. |
금호산업은 1835억 원 규모의 흑산도공항 건설사업에 대형건설사들과 손잡고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한다. 흑산도공항 건설은 2018년에 실시설계를 마친 뒤 공사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호산업은 내년에 발주를 앞둔 울릉도 공항과 제주 신공항, 인천국제공항 4단계건설사업 등 여러 사업의 수주를 노리고 있다.
문재인 정부가 민간자본을 활용한 사회간접자본 사업에 속도를 낼 계획을 세워둔 점도 호재로 꼽힌다.
라 연구원은 “정부가 경기를 살리기 위해서는 민자사업을 반드시 활성화해야 할 것”이라며 “기존에 제안된 사업과 타당성평가를 마친 사업이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금호산업은 문재인 정부가 경인고속도로의 지하화사업을 승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사업은 교통정체가 심한 경인고속도로의 서인천~신월 구간을 지하로 만드는 공사다.
금호산업은 박근혜 정부 시절 사업계획을 직접 세우고 롯데건설 등과 컨소시엄을 만든 뒤 사업제안서를 국토교통부에 제출했다. 하지만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적격성 조사가 예상보다 오래 진행되면서 아직까지 국토교통부의 승인을 받지 못했다.
경인고속도로 지하화사업은 약 8천억 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는 만큼 수주에 성공하면 금호산업의 수익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호산업은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3707억 원, 영업이익 488억 원을 낼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1.3%, 영업이익은 16.8%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용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