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기차회사 테슬라가 2분기에도 적자를 냈지만 모델3 주문의 폭주 덕에 주가가 크게 올랐다.
로이터는 3일 “테슬라가 2분기에 매출은 2배로 늘었지만 전기차회사 가운데 가장 큰 폭의 손실을 냈다”며 “하지만 모델3 예약주문이 매일 1800건 이상 들어오고 있어 하반기에 모델S 출고량이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에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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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
테슬라는 2분기 매출 27억9천만 달러, 순손실 3억3640만 달러를 냈다.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120% 늘면서 시장전망치도 웃돌았다. 지난해 2분기 순손실 2억9320만 달러를 냈던 데서 적자폭도 줄였다.
2분기에 적자를 냈다는 점에서 좋은 실적을 냈다고 할 순 없지만 주가는 올랐다.
테슬라 주가는 1일 319.57달러에서 2일 325.89달러로 2% 올랐다. 2일 테슬라 시가총액은 535억 달러로 GM의 시가총액 507억 달러를 제치고 미국 자동차 관련한 회사의 주가 가운데 가장 높았다.
테슬라의 시가총액은 우리 돈으로 환산하면 60조3천억 원으로 현대차 시가총액 32조8천억 원의 2배 수준이다. 현대차의 2분기 매출은 24조3천억 원으로 테슬라의 8배 정도다.
테슬라가 지속적으로 적자를 내고 있지만 연구개발, 새 공장의 건설 등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는 점이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 캘리포니아 프리몬트 조립공장과 네바다 배터리공장에 설비를 보완했으며 향후 유럽, 중국에도 새 공장을 짓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는 7월28일 보급형 전기차인 모델3를 공개하면서 향후 생산계획도 밝혔다.
올해 연말까지 모델3를 매주 1천 대씩 생산하고 2018년에 연간 50만 대, 2020년에는 연간 100만 대를 생산하기로 했다. 모델3는 출시 전에 이미 예약건수가 45만5천 대를 넘어섰다.
테슬라는 고가형 전기차인 모델S와 모델X에 이어 모델3를 출시하면서 본격적으로 몸집을 키울 것으로 예상된다. 모델3는 4분기부터 일반고객에 출고되며 가격은 3만5천 달러부터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