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계열의 IT솔루션회사인 아시아나IDT가 코스피 상장을 추진한다.
아시아나IDT가 상장할 경우 아시아나항공이 재무구조를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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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창수 아시아나IDT 대표이사. |
2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아시아나IDT의 상장 대표주관사로 KB증권을 선정했다.
아시아나IDT는 아시아나항공이 지분 100%를 보유한 아시아나항공의 알짜 자회사다. 항공권 예약·발권 업무 등 전산망을 유지관리하는 것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항공기정비일정과 승무원 근무시간을 배치하는 전사적 자원관리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아시아나IDT는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2630억 원, 영업이익 172억 원, 순이익 239억 원을 거뒀다. 2015년보다 매출은 7.2%, 영업이익은 17.0%, 순이익은 113.4% 늘어났다.
아시아나IDT가 상장할 경우 시가총액은 7천억 원가량일 것으로 업계는 추정한다. 7천억 원은 사업종류가 유사한 포스코ICT의 주가수익비율(PER)을 단순 적용한 수치다.
아시아나IDT가 아시아나항공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상장을 추진하는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이 아시아나IDT 지분 60%를 남기고 나머지를 처분할 가정할 때 아시아나IDT 시가총액이 7천억 원에 이를 경우 2800억 원을 유입하는 효과를 보게 된다.
아시아나항공은 유동성을 확보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있다. 1분기 기준 부채비율이 639.38%인 것으로 나타났다. 순차입금은 4조2288억 원인데 자본보다 4배가량 많은 수준이다. 현금성자산의 경우 785억 원을 보유하고 있을 뿐이다.
항공기를 도입할 자금도 필요하다. 향후 항공기 55대를 들여올 계획을 세웠는데 올해 4대, 내년 4대를 들여올 방침을 세웠다.
일각에서는 아시아나항공이 에어부산 상장을 추진하다가 아시아나IDT를 우선 상장할 계획을 세운 것으로 해석하기도 한다. 아시아나항공이 에어부산 주주들과 상장을 놓고 협의하는 데 진척이 없자 지분100%를 보유한 아시아나IDT부터 상장하는 작업에 들어갔다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