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석 한화첨단소재 대표이사가 기아자동차의 멕시코공장 가동률 상승에 따른 실적회복의 기대에 부풀 것으로 보인다.
한화케미칼의 자회사인 한화첨단소재는 기아차의 멕시코공장을 발판삼아 남미사업을 확대하겠다는 청사진을 그려뒀는데 그동안 기아차 멕시코공장 부진의 여파로 어려움을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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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선석 한화첨단소재 대표이사. |
13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차는 2분기부터 멕시코공장에서 생산한 차량을 서유럽과 멕시코에 더 공급해 멕시코공장 가동률을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김진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아차가 올해 들어 멕시코공장에서 K3뿐 아니라 K2도 생산하고 있고 하반기부터는 현대차의 엑센트도 생산할 것”이라며 “하반기부터 월 2만 대 이상 공장판매를 달성하면서 멕시코공장의 낮은 가동률로 어려움을 겪었던 부품사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아차 멕시코공장의 가동률이 높아지면 이선석 한화첨단소재 대표도 멕시코사업 부담을 덜어낼 수 있다.
이 대표는 기아차에 10만 대 규모의 자동차부품을 공급할 수 있는 멕시코공장을 세우면서 “인건비가 적게 들고 지리적 여건이 좋은 멕시코를 기반삼아 중남미를 적극적으로 공략할 것”이라고 의지를 보였다.
멕시코는 북미와 지리적으로 가까워 세계적인 완성차회사들이 공장을 두고 있는 만큼 기아차를 발판으로 고객사를 확대하는 효과까지 거둘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한화첨단소재 멕시코법인은 기아차의 멕시코공장의 미국판매 부진 등으로 고전하면서 지난해 순손실 58억여 원을 봤다. 한화첨단소재가 지난해 순이익 82억 원을 낸 점을 감안하면 상당한 손실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