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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메프의 모델로 기용된 배우 신민아 |
위메프가 소셜커머스시장 1위를 위해 올해 4분기에만 400억 원을 쏟는 물량공세을 펼친다.
위메프는 올해 안으로 월 거래액을 현 수준의 2배로 끌어올리고 내년까지 3배 넘게 늘려 오픈마켓 1위 G마켓을 따라잡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위메프는 알리바바 등 글로벌 전자상거래 기업들의 진출이 예상되고 있어 소셜커머스와 오픈마켓을 통틀어 1위가 돼야 살아남을 수 있다고 본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위메프는 올해 4분기 마케팅비로 400억 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이는 지난해 위메프가 사용한 총 마케팅비 630억 원의 60% 이상이다.
위메프는 배우 신민아를 새로운 모델로 기용해 지난 1일부터 TV광고를 시작했다.
위메프가 이렇게 마케팅비를 쏟아붓기로 한 것은 소셜커머스 3강구도를 넘어 온라인 오픈마켓 1위 G마켓을 따라잡기 위해서다.
위메프는 이미 순 방문자수에서 9개월 연속 소셜커머스 1위를 기록했다. 지난 상반기 월평균 거래액은 1300억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700억 원보다 두 배가량 늘었다.
위메프는 올해 안에 월 거래액을 2500~3000억 원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내년까지 월 거래액을 최대 5천억 원까지 키우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한국온라인쇼핑협회에 따르면 모바일쇼핑시장은 2010년 3천억 원에서 2012년 1조7천억 원으로, 지난해 4조7500억 원으로 급증했다. 불과 3년 만에 시장이 16배 확대됐다.
이에 따라 최근 11번가와 G마켓 등 오픈마켓들도 큐레이션을 도입해 모바일 특화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이미 모바일에서 주도권 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월 거래액 5천억 원 수준이면 소셜커머스와 오픈마켓을 통틀어 국내 최대 전자상거래 사업자가 될 수 있다. 위메프가 궁극적으로 바라는 것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소셜커머스 3사는 당장 흑자를 보기보다 대규모 투자로 시장에서 1위로 자리잡는 게 더 중요하다고 판단한다”며 “시장에서 독보적 위치가 되면 수익은 자연스럽게 따라온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위메프는 알리바바와 아마존 등 글로벌 전자상거래기업에 대한 대비책 마련에도 신경쓰고 있다. 위메프가 2015년 안에 국내 온라인쇼핑 시장에서 1위가 되지 못한다면 글로벌 기업과 경쟁에서 질 수밖에 없다고 보는 것이다.
박유진 위메프 홍보이사는 “향후 국내 진출이 예상되는 알리바바와 아마존 등 글로벌기업과 경쟁을 위해서 올해 하반기가 매우 중요하다”면서 “단순히 국내 소셜커머스 시장만 바라보는 게 아니라 글로벌기업과 경쟁을 대비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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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민 전 위메프 공동대표 |
허민 전 위메프 대표는 지난해 7월 새로운 사업 구상과 야구선수 활동에 전념하기 위해 위메프 공동대표직에서 물러났다. 그러나 위메프 지분은 여전히 허 전 대표와 특수관계인이 100%를 보유하고 있다.
박 이사는 “허 전 대표가 100%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안정적 구조로 (마케팅비용에 대한)자금여력도 충분하다”고 말했다.
위메프와 티몬은 지난해 광고선전비와 판매촉진비로 각각 218억 원, 629억 원을 썼다.
이 때문에 티몬은 지난해 708억 원, 위메프는 360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쿠팡은 실적을 공시하지 않아 정확한 내용을 알 수 없지만 전문가들은 두 회사와 상황이 비슷할 것이라고 추측한다.
이에 따라 올해 들어 소셜커머스 3사는 TV광고 등 마케팅을 자제했다. 이 덕분에 3사 모두 매달 10억 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희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