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의 첫 방송통신위원장으로 언론인과 학계출신 인사들이 집중적으로 거명되고 있다.
문 대통령이 공영방송의 지배구조개편에 힘을 싣고 있는 점 등이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문 대통령이 관행을 깨고 통신업계나 법조계 관계자를 임명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 정연주 강상현 이효성 최민희 거명
1일 정치권에 따르면 정연주 전 KBS 사장, 강상현 연세대학교 언론홍보영상학부 교수, 이효성 성균관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교수, 최민희 국정기획자문위원회 경제2분과 위원 등이 방송통신위원장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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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방통위원장으로 누구를 선택할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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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연주 전 KBS 사장(왼쪽)과 강상현 연세대학교 언론홍보영상학부 교수. |
정연주 전 사장은 언론인 출신으로 노무현 정부 당시 KBS 사장을 역임했다.
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1970년 동아일보에 기자로 들어갔지만 언론자유운동에 참여해 1975년 3월 동료 140여 명과 함께 해직됐다.
1982년 미국 휴스턴대학교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고 1989년부터 한겨레신문 워싱턴특파원으로 일하다 2000년 귀국해 논설주간을 맡았다.
2003년 4월 KBS 사장으로 임명돼 내부개편을 추진했다. 그러나 이명박 대통령이 집권한 뒤 2008년 8월 임기를 15개월 앞두고 해임됐다. 세금분쟁 도중 법원의 조정을 수락해 회사에 손해를 입혔다는 혐의로 검찰로부터 기소됐지만 무죄를 받았다.
강상현 교수는 그동안 공영방송의 지배구조 이슈 등에 의견을 활발하게 제시해 왔다. 2009년 언론 관련 법률의 처리방안을 논의하는 미디어발전국민위원회에서 민주당의 추천을 받아 공동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연세대학교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과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동아대학교 교수를 거쳐 방송개혁위원회 실행위원, 연세대학교 신문방송학과장, 언론정보학회장 등을 거쳤다.
이효성 교수는 2003년 방송통신위원회의 전신이자 민간 합의제기구였던 방송위원회에서 2기 부위원장을 맡은 경험이 있다.
서울대학교 지질학과를 졸업한 뒤 같은 대학교 신문대학원을 거쳐 미국 노스웨스턴대학교에서 언론학 박사학위를 땄다. 1998년 언론개혁시민연대에서 공동대표를 맡았고 언론정보학회장을 지내기도 했다.
최민희 위원은 19대 국회의원 출신으로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에서 활동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선거대책위원회에서 언론특보로 일했다.
이화여자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한 뒤 1985년 월간잡지 ‘말’ 기자로 입사했다.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 사무총장을 거쳐 노무현 정부에서 방송위원회 3기 부위원장을 지냈다. 국회의원 시절에는 가계통신비 인하 등의 통신정책을 추진하는 데 힘을 실었다.
◆ ‘깜짝인사’ 가능성
문재인 대통령이 정보통신기술(ICT)이나 법률전문가를 방송통신위원장으로 임명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역대 방송통신위원장이 대부분 방송업계 관계자로 채워져 통신분야가 상대적으로 소외돼 왔다는 지적을 감안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전국이동통신유통협회(KMDA)도 최근 성명에서 “방송과 통신을 아울러야 하는 방송통신위원회의 역할을 다하려면 통신전문가가 반드시 내부에 들어가야 한다”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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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방통위원장으로 누구를 선택할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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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효성 성균관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교수(왼쪽)와 최민희 국정기획자문위원회 경제2분과 위원. |
방송통신위 상임위원 인선도 주목된다.
방송통신위는 대통령이 지명하는 상임위원 2명(위원장 포함), 여당에서 추천하는 1명, 야당에서 지명하는 2명 등 5명으로 구성된다. 현재 남은 상임위원3명 가운데 고삼석 위원장 직무대행(민주당 추천)의 임기도 8일에 끝난다.
다른 상임위원 가운데 김석진 위원(자유한국당 추천)은 연합뉴스TV 보도본부장 출신이고 김용수 위원(정부 추천)만 미래창조과학부에서 일한 경험이 있다.
민주당은 최수만 전 한국전파진흥원장을 상임위원 후보로 내정했지만 추미애 대표가 난색을 보이면서 인선을 처음부터 다시 하고 있다.
국민의당도 언론인 출신인 고영신 한양대학교 특임교수를 내정했지만 고 교수가 3월 종편에서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선후보를 ‘곱사등이’에 빗댄 비하발언을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추천절차가 미뤄졌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