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인공지능 비서서비스 개발에 속도를 낸다.
카카오의 투자계열사 케이큐브벤처스는 카카오브레인과 함께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스켈터랩스에 공동 투자했다고 15일 밝혔다. 구체적인 투자금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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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지훈 카카오 대표. |
카카오브레인은 카카오가 올해 2월 설립한 인공지능 기술 자회사다.
스캘터랩스는 카카오브레인이 처음으로 투자한 인공지능 스타트업이 됐다.
스켈터랩스는 구글코리아 연구개발(R&D) 총괄 사장을 지낸 조원규 대표가 설립했다. 인공지능 핵심기술인 머신러닝을 활용해 사용자에게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머신러닝은 기계가 인간의 지시를 받지 않고 스스로 데이터를 통해 학습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말한다. 지난해 프로바둑기사 이세돌과 구글의 인공지능 바둑프로그램인 ‘알파고’의 대결로 널리 알려졌다.
스켈터랩스는 챗봇(chatbot)을 위한 대화형 인공지능 플랫폼을 개발한다. 챗봇은 대화(chatting)가 가능한 로봇으로 머신러닝을 통해 인간의 언어를 스스로 학습하여 인간과 의사를 소통할 수 있다.
임지훈 카카오 대표는 지난해 11월 비즈니스 컨퍼런스에서 “음성기술, 언어처리, 인공지능 등의 기반 기술을 통해 카카오톡이 한층 진화할 것”이라며 챗봇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올해 1월에는 “카카오톡을 나를 가장 잘 이해하고 도와주는 비서같은 서비스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카카오는 스켈터랩스의 인공지능 기술을 바탕으로 카카오톡을 인공지능 비서 서비스로 발전시켜 나갈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가 인공지능 서비스 개발에 나서는 것은 관련 기술을 통해 사용자 수를 늘리고 수익을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이용자가 인공지능 비서를 통해 상품을 검색하면 포털사이트 다음의 쇼핑 메뉴를 통해 구입하도록 유도할 수 있다.
카카오는 인공지능 스타트업 루닛에 2015년 투자하는 등 관련기술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루닛은 머신러닝을 통해 의료영상을 빠르고 정확하게 판독하는 서비스를 개발한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용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