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와 한국투자금융, 하림, KCC가 상호출자 제한기업집단(대기업집단)에 새로 지정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일 기준 자산총액 10조 원 이상인 31개 기업집단을 대기업집단으로 지정했다고 1일 밝혔다.
|
|
|
▲ 정재찬 공정거래위원장. |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 수는 지난해 9월 말보다 3개 증가했다. KT&G와 한국투자금융, 하림, KCC가 새로 포함됐다. 현대는 대기업집단에서 빠졌다.
대기업집단에 지정되면 계열회사 간 상호출자, 신규순환출자 및 채무보증이 금지되고 소속 금융보험사의 의결권 행사가 제한된다. 비상장사 중요사항 공시, 대규모 내부거래 이사회 의결 및 공시, 기업집단 현황공시 등도 해야 한다.
KT&G는 부동산 매입, 금융상품 투자 등으로 자산이 증가했다. 한국투자금융은 배당수익 증가, 인터넷전문은행 유상증자 등으로 자산이 늘었다. 하림은 부동산 매입, KCC는 보유주식 가치 상승 등으로 자산이 증가했다.
현대는 주요 계열회사 매각 등에 따른 자산감소로 빠졌다. 현대상선·현대증권 등 주요 계열사의 매각으로 총자산도 2조 원대로 떨어져 지정기준에 한참 못 미쳤다.
대기업집단이 추가로 지정되면서 대기업집단의 계열회사 수는 2016년 9월 말보다 148개 증가했다.
계열회사 수가 가장 많이 증가한 집단은 농협, 미래에셋 등이었다. 농협은 지분취득으로 리솜리조트와 자회사 4곳, 출자전환으로 창명해운과 자회사 30곳을 계열사로 편입했다. 미래에셋은 지분취득으로 대우증권과 자회사 9곳이 늘어났다.
계열회사 수가 많은 집단은 SK그룹(96개), 롯데그룹(90개), CJ그룹(70개) 순이었다.
대기업집단 안에서도 상위집단과 중·하위집단 사이의 자산과 매출액 격차가 확대됐다.
삼성그룹 현대차그룹 등 상위 4대그룹은 전체 대기업집단 자산 가운데 52.7%, 매출액 56.2%, 순이익 72.7%를 차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