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의 대출연체율이 올해 들어 처음 하락했다.
금융감독원이 1일 발표한 ‘국내은행의 원화 대출연체율 현황’에 따르면 3월 말 기준 은행의 원화 대출연체율은 0.51%로 2월 말(0.57%)보다 0.06%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0.63%)보다 0.12%포인트 낮아졌다.
|
|
|
▲ 금융감독원이 1일 발표한 ‘국내은행의 원화 대출 연체율 현황’에 따르면 3월 말 기준 국내 은행의 원화 대출 연체율은 0.51%로 2월 말(0.57%)보다 0.06%포인트 하락했다. |
대출연체율은 대출채권 가운데 1개월 이상 원리금을 연체한 비율을 말한다.
국내 은행의 원화 대출연체율은 2016년 9월 말 기준 0.81%에서 12월 말 0.47%로 급감한 뒤 2017년 1월부터 조금씩 상승했다. 2월에는 0.57%까지 올랐다.
금감원 관계자는 “3월 신규 연체액이 1조2천억 원 가량 발생해 2월보다 1천여 억 원 줄어든 데다 1분기 말 은행이 2조 원 규모의 연체채권을 정리한 영향으로 국내 은행의 3월 연체율이 하락했다”고 말했다.
기업대출은 3월 말 기준 연체율이 0.71%로 2월 말(0.79%)보다 0.08%포인트 하락했다.
기업별로 살펴보면 3월 말 기준 대기업의 원화 대출연체율이 0.67%로 전월 말(0.73%)보다 0.06%포인트 떨어졌다.
중소기업의 연체율도 0.72%로 집계되면서 2월 말(0.81%)보다 0.09%포인트 하락했다.
가계대출 연체율도 개선됐다.
3월 말 기준 가계대출 연체율은 0.26%로 나타났는데 2월 말(0.29%)보다 0.03%포인트 내려갔다.
이 가운데 주택담보대출, 집단대출 연체율은 0.20%, 0.28%로 집계됐다. 각각 0.01%포인트, 0.02%포인트 낮아졌다.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신용대출 등 가계대출 연체율은 0.44%로 전월 말(0.51%)보다 0.07%포인트 떨어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내 은행의 연체율이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향후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 등에 따른 상승가능성을 감안해 모니터링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