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기업과산업  바이오·제약

정의선이 대주주인 현대글로비스만 주가 상승

임수정 기자 imcrystal@businesspost.co.kr 2014-09-26 18:46:30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정의선이 대주주인 현대글로비스만 주가 상승  
▲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현대자동차, 현대모비스, 기아자동차가 한국전력 본사 부지 입찰에 참여한 뒤 주가가 계속 하락하고 있다. 그러나 현대차그룹 계열사 가운데 현대글로비스만 주가가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현대글로비스는 현대차그룹 승계의 자금줄로 꼽히는 곳이다.

정 부회장은 승계를 위해 그룹 지배구조에서 핵심으로 꼽히는 현대차, 현대모비스, 기아차 지분을 늘려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었다.

그런데 한전부지 인수 이후 현대글로비스와 현대차 등 계열사 3사의 주가 흐름이 엇갈리면서 정 부회장은 넉넉한 승계자금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또 비상장사인 현대엔지니어링도 한전부지 개발 과정에서 수혜가 예상되면서 정 부회장 승계에 힘을 보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정 부회장은 현대엔지니어링의 2대주주다.

◆ ‘정의선 주’ 현대글로비스, 한전부지 쇼크 속 상승세

26일 현대차, 현대모비스, 기아차 주가는 현재 한전부지 낙찰소식이 전해지기 전날인 지난 17일과 비교해 각각 14%, 9%, 10% 가량 떨어진 18만7천 원, 25만5천 원, 5만3천 원에 장을 마감했다.

반면 현대글로비스 주가는 같은 기간 30만5500원에서 32만3천 원으로 6% 가량 올랐다. 이에 따라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의 현대글로비스 주식가치도 3조6500억 원에서 3조8600억 원으로 약 2100억 원 증가했다.

정 부회장이 보유하고 있는 기아차 지분(1.74%) 가치가 같은 기간 400억 원 가량 감소한 것을 감안하더라도 정 부회장의 보유지분 가치는 한전부지 낙찰 이후 크게 오른 셈이다.

정 부회장이 보유한 현대차 지분(우선주 298주)은 미미한 수준이고 현대모비스 주식은 단 한 주도 소유하고 있지 않아 두 계열사 주가하락에 따른 손실은 없다.

현대차그룹 지배구조의 핵심은 ‘현대모비스-현대자동차-기아자동차-현대모비스’로 이어지는 순환출자 고리다. 정 부회장이 그룹 승계를 위해서 단 한 주도 보유하고 있지 않는 현대모비스 지분 확보가 관건이다.

한전부지 낙찰 이후 그룹 지배구조의 핵심 계열사인 현대모비스 주가가 떨어지고 정 부회장의 자금줄로 꼽히는 현대글로비스가 주가가 상승하면서 정 부회장이 현대모비스 지분을 확보하기가 이전보다 수월해졌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주가 하락하는 동안 현대글로비스 주가가 뛰는 것은 정 부회장 승계를 염두에 둔 주가 움직임”이라며 “정 부회장이 지배구조에서 핵심적 역할을 하는 계열사 지분을 손 쉽게 확보할 수 있는 구조가 됐다”고 말했다.

◆ 몸값 치솟는 현대엔지니어링

정 부회장이 2대주주로 있는 현대엔지니어링도 한전부지 개발에 따른 수혜로 기업가치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정 부회장 승계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 부회장은 현대엔지니어링 지분 11.72%를 보유해 현대건설(38.62%)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지분을 갖고 있다. 정 부회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현대글로비스(11.72%)도 현대엔지니어링 지분을 상당수 보유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4월 현대엠코를 흡수합병해 기업가치가 크게 오른 데 이어 한전부지 개발에서 시공을 맡게 될 경우 또 한 번 성장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엔지니어링은 과거에도 현대기아차와 현대제철 공장 신축 등을 맡은 적이 있어 현대건설과 함께 한전부지 개발 시공권을 따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현대엔지니어링은 비상장사여서 정 부회장이 보유한 지분을 현금화하기 위해 직접 상장하거나 상장사와 합병을 통한 우회상장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현대엔지니어링과 합병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계열사로 현대건설이 꼽힌다. 두 계열사 모두 한전부지 낙찰로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두 계열사의 합병 움직임을 업계 관계자들은 예의주시하고 있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그룹가 한전부지를 낙찰 받으면서 건설 계열사 수혜가 예상된다”며 “한전부지를 인수해 글로벌비즈니스센터를 건립하겠다는 현대차그룹의 야심찬 계획 못지 않게 정 부회장 승계와 관련 문제들이 크게 주목 받고 있다”고 말했다.

최신기사

법원, 우리금융 '부당대출' 혐의 전 회장 손태승 구속영장 재차 기각
경찰, 국방부·수방사 압수수색해 전 국방장관 김용현 '비화폰' 확보
롯데쇼핑 자회사 롯데인천타운 흡수합병하기로, "경영효율성 제고"
하나은행장에 이호성 하나카드 사장, 하나증권 강성묵 사장 연임, 하나카드 사장에 성영수..
야당 6당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두번째 제출, 14일 오후 5시 표결
우리은행 고강도 인사 쇄신, 부행장 줄이고 70년대생 발탁해 세대교체
미국 생물보안법안 연내 통과되나, 외신 "예산 지속 결의안에 포함 땐 가능"
국회 내란 특검법안과 김건희 특검법안 가결, 국힘 반대 당론에도 이탈표 나와
GM CFO "LG엔솔-GM 오하이오 배터리공장 가동률 80%, 테네시 40%"
서울 아파트값 38주 연속 상승, 대출규제 영향에 관망세 짙어져 상승폭 축소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