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하반기에 낸드플래시의 성장세로 D램 수요둔화를 만회하고도 남을 것으로 전망됐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5일 “전 세계 스마트폰 수요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며 “모바일용 D램의 수요가 줄어들어 D램의 가격상승세가 하반기에 둔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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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기남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겸 시스템LSI사업부장 사장. |
시장조사기관 D램익스체인지는 올해 모바일용 D램의 평균 채용량 전망치를 기존 3.7GB에서 3.2GB로 낮췄다. 2016년보다 33% 늘어나는 것이지만 2016년 증가율인 52%보다 증가율이 크게 감소하는 것이다.
하지만 유 연구원은 “낸드플래시는 SSD 성장세에 힘입어 수요가 유지되고 있다”며 “삼성전자가 받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낸드플래시는 전원이 꺼져도 저장된 정보가 사라지지 않는 비휘발성 메모리 반도체로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에 주로 사용된다. SSD는 사물인터넷, 빅데이터시장 확대에 따라 폭발적인 수요증가가 예상된다.
또 도시바가 메모리사업 매각을 추진하고 있어 낸드플래시의 공급증가율이 예상치보다 둔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도시바는 지난해 4분기 전 세계 낸드플래시시장에서 점유율 17.4%로 삼성전자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전 세계 낸드플래시시장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투자도 확대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전세계 낸드플래시시장에서 점유율 36.1%로 1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64단 V낸드(3D낸드) 공정전환에 주력하고 있으며 96단 V낸드 개발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