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이 대우조선해양 대출채권과 관련해 추가 손실을 반영해야 하지만 추가 자금지원이 없다는 점에서 불확실성이 해소될 것으로 평가됐다.
김인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4일 “정부의 대우조선해양 구조조정 추진방안에 따라 대우조선해양에 신규 자금을 지원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시중은행들에게 긍정적이다”라고 파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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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인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4일 “정부의 대우조선해양 구조조정 추진방안에 따라 대우조선해양에 신규 자금을 지원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시중은행들에게 긍정적이다”라고 파악했다.<뉴시스> |
은행들은 얼마가 될지도 모르는 자금을 추가로 내놓아야 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벗어나면서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출자전환으로 KEB하나은행 4천억 원, KB국민은행 1270억 원, 우리은행 1140억 원, 신한은행200억 원, 농협은행 52억 원의 대출채권이 대우조선해양의 주식으로 바뀌게 될 것으로 추산했다.
김 연구원은 “대우조선해양의 주식은 가치가 없다고 판단해 출자전환가액의 감액손실률을 100%로 가정할 경우 KEB하나은행과 KB국민은행이 각각 3300억 원, 750억 원의 추가 손실을 반영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KEB하나은행과 KB국민은행은 10~15% 정도의 충당금 적립률을 반영해 각각 700억 원과 520억 원의 충당금을 쌓았다.
우리은행은 100%손실률을 적용해 무담보채권 전액에 해당하는 1425억 원을 충당금으로 적립했던 만큼 80% 출자전환으로 환입이 발생할 것으로 파악됐다.
정부 차원에서 대우조선해양의 경영정상화를 위한 지원이 이루어진다는 점도 불확실성의 해소 요인으로 꼽혔다.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은 기존 대출 1조6천억 원을 100% 출자전환하고 2조9천억 원의 신규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김재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번 구조조정 방안은 대우조선해양의 경영이 당분간 정부의 책임 아래 정상적으로 이뤄진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은행 입장에선 긍정적 측면이 더욱 클 것”이라고 진단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