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석유화학부문의 호조와 전지부문의 흑자전환으로 올해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곽진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4일 “LG화학이 올해 업황호조에 힘입어 석유화학부문에서 꾸준히 실적을 낼 것”이라며 "올해도 석유화학부문이 LG화학의 실적을 견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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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
LG화학의 석유화학제품은 올해 1분기에 평균 스프레드(제품가격에서 원재료 가격을 뺀 것)가 톤당 800달러대 후반에 이르렀다. 지난해 4분기보다 13% 이상 확대된 것이다.
곽 연구원은 “중국에서 춘절에 공장가동 중단 등을 대비한 수요가 몰리면서 석유화학제품 가격이 오른 뒤 계속 유지되고 있다”며 “올해 3월 아시아 석유화학회사들이 정기보수작업을 진행하면서 가동을 중단하는 데 힘입어 LG화학의 석유화학제품이 이 정도 스프레드를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LG화학은 올해 석유화학부문에서 매출 16조4310억 원, 영업이익 2조4311억 원을 낼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와 비교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13.7%씩 늘어나는 것이다.
전지부문도 지난해 영업적자에서 올해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됐다.
곽 연구원은 “LG화학 배터리가 탑재된 전기차 볼트가 올해 2분기에 판매를 본격화할 것”이라며 “3분기에 LG화학 소형배터리가 탑재된 아이폰 판매가 본격화하면서 전지부문 영업이익이 흑자전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LG화학 전기차배터리가 탑재된 GM의 전기차 볼트는 올해 7월부터 미국 전역에 판매된다.
LG화학은 애플을 주요 거래처로 확보하고 아이폰 등에 소형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애플은 올해 하반기에 신형 스마트폰인 아이폰8을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폰8 판매가 본격화하면 LG화학이 공급하는 소형배터리 물량도 더욱 늘어날 것으로 곽 연구원은 내다봤다.
전지부문에서 올해 매출 4조918억 원, 영업이익 644억 원을 낼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와 비교해 매출은 14.9% 늘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하는 것이다.
LG화학은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24조1019억 원, 영업이익 2조5951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와 비교해 매출은 16.7%, 영업이익은 30%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