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푸드가 즉석식품 등의 호조에도 불구하고 수익성 개선효과는 둔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을 상대로 한 조제분유 수출을 놓고 증권가의 분석이 엇갈렸다.
|
|
|
▲ 이영호 롯데푸드 대표. |
박애란 KB증권 연구원은 10일 "롯데푸드는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지난해보다 영업이익 성장 모멘텀이 둔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도시락과 삼각김밥 등 즉석식품의 고성장, '요리하다' 등 가정간편식의 확대가 실적향상에 보탬이 될 것이라고 파악했다.
즉석식품은 편의점의 성장세와 1인가구 증가가 맞물려 지난해 급성장하면서 롯데푸드의 주력사업이 됐다.
박 연구원은 "다만 롯데푸드는 가격정찰제에 따른 빙과의 수익성 개선과 육가공부문의 원가절감이 지난해 실적을 이끌었는데 올해 이런 효과가 축소될 것"이라며 "지난해보다 영업이익 성장이 둔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롯데푸드는 올해 매출 1조8219억 원, 영엉이익 857억 원을 거둘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3.4%, 영업이익은 7.4% 늘어나는 것이다.
중국을 상대로 한 조제분유의 수출전망이 불투명하다는 것도 변수로 지목됐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도 "중국정부가 새로운 조제분유법을 통해 재고보관단위를 통제하고 있고 사드보복 문제도 거세지고 있다"며 "중국 수출의 불확실성이 부담"이라고 진단했다.
반면 백운목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중국리스크의 영향이 미미할 것으로 바라봤다. 백 연구원은 "롯데푸드의 경우 중국 매출비중이 2.2%에 불과해 타격이 크지 않다"며 "중국 외에도 동남아시아와 중동으로 조제분유 수출확대를 추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롯데푸드는 지난해 매출 1조7624억 원, 영업이익 798억 원을 냈다. 2015년보다 매출은 3.3%, 영업이익은 15.3% 늘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