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용 기자 jypark@businesspost.co.kr2026-05-06 17: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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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코스피가 단숨에 7400까지 오르며 ‘코스피 7천’ 시대가 열렸다.
7천은 물론 7100~7300선도 한 번에 돌파한 것으로, 이란전쟁 불확실성이 여전한 상황에서도 국내 증시의 저력을 보여준 것으로 평가된다.
▲ 6일 코스피가 7384.56으로 마치며 종가 기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사진은 이날 정규거래 마감 뒤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하나은행>
증시 주도업종인 반도체의 약진이 지수 상승을 이끈 가운데, 시장은 7천을 넘어 8천까지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반도체주뿐 아니라 전력기기, 2차전지 등 코스피 주요 상장사의 실적 개선이 순환매 장세를 이끌 수 있다는 전망 속에 외국인투자자 수급까지 돌아오며 '8천피'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사상 최고가, 반도체주가 7천 이끌어
6일 코스피는 직전거래일보다 6.45%(447.57포인트) 오른 7384.56포인트로 마감하며 종가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장중에는 7426.60까지 치솟으며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2월25일 6천 돌파 이후 두 달이 조금 넘는 기간 만에 1400포인트를 밀어올린 것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급등하며 코스피 7천 시대를 연 것으로 평가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이날 하루에만 정규장 기준 각각 14.41%와 10.64% 오르며 사상 최고가를 새로 썼다. 삼성전자는 26만6천 원, SK하이닉스는 160만1천 원에 장을 마치며 26만전자와 160만닉스 반열에 올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의 시총은 약 6057조6천억 원으로 집계됐다. 코스피 시총이 6천조 원을 돌파한 것은 처음으로, 올해 2월3일 5천조 원을 넘긴지 약 세 달 만이다.
이날 정규거래 종가 기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합산 시가총액은 2696조1466억 원이다. 2월3일 1651조8375억 원보다 1044조3091억 원 늘어난 것으로, 이 기간 코스피 시가총액 상승폭과 맞먹는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직전 거래일인 4일 코스피 상승분의 74%가 SK하이닉스, 삼성전자, SK스퀘어 단 세 종목에서 나왔다”며 “이날 코스피는 5% 이상 급등했지만 상승 종목 수는 338개, 하락 종목 수는 426개로 하락한 종목이 더 많았다”고 짚었다.
◆ '넥스트 반도체' 실적 개선주 순환매 가능성
시장에서는 당분간 인공지능(AI) 사이클이 국내 반도체주 실적과 코스피 지수 상승을 이끌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미국 뉴욕증시에서도 반도체업종 대표 지수인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올해 들어 55% 급등하는 등 AI와 반도체가 글로벌 증시의 열쇠로 떠오르는 모습이다.
▲ 국내 증시에서는 반도체주뿐 아니라 전력기기기주, 2차전지주 등도 주가가 빠르게 오르며 코스피 상승에 힘을 보태고 있다.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김재승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1분기 실적발표 시즌 이후 아마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오라클 등 5개사의 2026년 설비투자(CAPEX) 전망치 시장기대치가 기존 6807억 달러 수준에서 7246억 달러까지 상향 조정됐다”며 “국내에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AI 추론 수요 확대에 따른 CAPEX 투자 확대의 가장 직접적 수혜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도 “과거 고유가 국면과 달리 코스피지수가 강한 랠리를 보일 수 있는 가장 큰 원인은 원유 적자폭을 크게 상회하는 반도체 무역수지 흑자 때문”이라며 “반도체 업황 사이클을 고려하면 흑자 규모가 더욱 확대될 여지가 커 하반기 국내 경제와 주식시장의 강한 상승 모멘텀이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