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삼성전자가 2026년 1분기 반도체 사업의 호조로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했다.
삼성전자는 1분기 연결기준 매출 133조8734억 원, 영업이익 57조2328억 원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 ▲ 삼성전자가 2026년 1분기 반도체 사업에서만 53조7천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고 30일 밝혔다. <연합뉴스> |
2025년 1분기보다 매출은 69%, 영업이익은 756% 증가했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43%, 영업이익은 185% 늘었다.
호실적의 1등 공신은 반도체를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이다.
DS부문은 매출 81조7천억 원, 영업이익 53조7천억 원을 거두며 전체 이익의 대부분을 책임졌다.
글로벌 빅테크들의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확대로 메모리 가격이 급등한 데다,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4)와 6세대 고속 입출력 인터페이스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PCIe SSD) 등 고부가가치 제품의 양산과 판매가 적기에 이뤄진 결과다.
파운드리 사업부도 실리콘 포토닉스(광통신) 기술력을 바탕으로 대형 수주에 성공하며 미래 먹거리를 확보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디바이스경험(DX)부문은 매출 52조7천억 원, 영업이익 3조 원을 거뒀다.
모바일경험(MX)사업부는 갤럭시 S26 울트라 등 플래그십 비중 확대와 리소스 효율화로 견조한 수익성을 유지했다.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는 AI TV를 앞세운 프리미엄 전략으로 수익성을 개선했으며, 생활가전은 에어컨 신제품 출시에도 불구하고 원가 상승과 관세 영향으로 실적 개선 폭이 제한적이었다.
자회사 하만은 매출 3조8천억 원, 영업이익 2천억 원을 거뒀다.
회사 측은 메모리 공급 제약 영향 및 오디오 시장의 비수기 영향, 개발비 등 비용 부담 증가로 실적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자회사 삼성디스플레이는 매출 6조7천억 원, 영업이익 4천억 원을 냈다.
중소형 디스플레이는 계절적 비수기와 메모리 가격 영향으로 고객사 수요가 감소해 전분기 대비 실적이 하락했다. 대형은 게이밍 모니터 올레드(OLED) 수요 호조로 안정적인 판매를 유지했다.
달러 강세에 따른 환차익은 영업이익에 약 1조8천억 원의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삼성전자는 이 같은 역대급 수익 속에서도 미래 성장을 위해 11조3천억 원이라는 분기 최대 수준의 연구개발(R&D)비를 투입하며 초격차 의지를 다졌다.
삼성전자는 2분기 HBM4E(7세대) 샘플 공급을 시작하고 하반기 신규 그래픽처리장치(GPU)·중앙처리장치(CPU) 출시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
파운드리사업부도 2나노 공정 수주 확대와 언어처리장치(LPU) 제품 양산을 통해 본격적인 수익 개선 구간에 진입한다.
삼성전자 측은 "하반기에는 글로벌 관세 및 지정학적 불확실성 등 다양한 리스크가 지속될 것"이라며 "AI 산업 성장에 따른 반도체 수요는 증가가 예상되나, IT 제품의 원가가 상승해 상충되는 경영환경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