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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전쟁 여파가 리튬 가격 강세 부채질, K배터리 소재 포스코퓨처엠 등에 청신호

이근호 기자 leegh@businesspost.co.kr 2026-04-10 13:5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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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전쟁 여파가 리튬 가격 강세 부채질, K배터리 소재 포스코퓨처엠 등에 청신호
▲ 노동자들이 2024년 1월9일 짐바브웨 고로몬지에 위치한 광산에서 지게차로 하얀색 자루에 담긴 리튬 정광을 트럭에서 실어내리고 있다.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이란 전쟁에 따른 유가 상승으로 세계 각국이 재생에너지 전환을 추진하면서 배터리를 비롯한 관련 제품의 핵심 소재인 리튬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포스코퓨처엠과 엘앤에프 같은 기업은 주재료 리튬 시세와 연동해 양극재 판매가격의 상승으로 실적 확대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9일 닛케이아시아는 벤치마크미네랄인텔리전스의 자료를 인용해 4월 리튬을 함유한 광물인 스포듀민 가격이 지난해 최저치보다 4 배나 뛰었다고 보도했다. 

탄산리튬과 수산화리튬 가격 또한 같은 기간에 두 배 이상 상승했다. 탄산리튬과 수산화리튬은 각각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와 삼원계(NMC) 배터리의 주 소재로 쓰인다. 

이들 배터리는 전기차는 물론 신재생에너지 발전과 관련한 에너지저장장치(ESS)에 필수 설비로 들어간다. 최근 세계 각국이 이란 전쟁에 따른 화석연료 급등에 재생에너지 전환을 서두르며 리튬 가격이 올랐다는 시각이 힘을 얻는다.

포브스는 “에너지 전환을 추진하는 국가가 늘어나면서 리튬을 비롯한 배터리 소재 광물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리튬 가격이 추가로 상승할 여지도 있는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정부가 지난 1일부터 배터리 관련 제품에 제공하던 수출 부가가치세 환급 정책을 단계적으로 줄이고 내년 1월부터는 전면 폐지한다. 이에 따라 세계 시장에 리튬 공급이 줄어들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친환경 전문매체 카본크레딧은 “수출 보조금 덕분에 전 세계 구매자들은 중국산 리튬을 더 저렴하게 구매해 왔다”며 “보조금 폐지로 리튬 수출량이 감소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세계 리튬 가격은 2022년 12월 역대 최고점을 기록한 뒤 생산 설비 증설에 따른 공급 과잉과 전방산업인 전기차 수요 둔화 등으로 지난 3년 새 90% 가까이 폭락했다. 

이후 지난해 7월 중국발 공급 축소 우려로 리튬 가격은 소폭 반등했다. 

당시 중국 정부는 과잉 생산에 따른 출혈 경쟁을 줄이기 위해 배터리 기업 CATL을 비롯해 자국 내 리튬 광산을 운영하는 기업에 채굴 면허를 재검토했다.    
이란 전쟁 여파가 리튬 가격 강세 부채질, K배터리 소재 포스코퓨처엠 등에 청신호
▲ 포스코퓨처엠 직원들이 연구소에서 연구를 하고 있다. 앞쪽 용기에 담긴 색색의 분말 형태 소재는 (왼쪽부터) 코발트와 양극재, 리튬과 니켈이다. <포스코퓨처엠>
최근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와 재생에너지 설비 증설에 따른 에너지저장장치용 배터리 수요 강세로 리튬 가격은 오름세를 보였는데 이란 전쟁까지 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는 셈이다. 

이는 포스코퓨처엠을 비롯해 LG화학, 에코프로비엠, 엘앤에프 등 한국의 배터리 양극재 기업에 호재일 수 있다. 

이들 기업은 양극재 가격을 리튬 시세와 연동해서 판매하기 때문이다. 자연히 리튬 가격이 상승하면 이들 기업의 매출도 늘어나는 구조다. 

이에 더해 과거 리튬 가격이 저렴했을 때 구매해서 보관해 온 재고 가치도 시세 상승에 따라 상승할 수 있다. 당장 판매하지 않더라도 실적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다. 

포스코퓨처엠은 지난 1월29일 진행한 콘퍼런스콜에서 리튬 가격 상승에 따라 양극재 판매 가격에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가능성을 제시했다. 

엘앤에프 또한 과거 콘퍼런스콜에서 탄산리튬 가격의 반등 조짐은 실적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 외에 LG화학과 에코프로비엠 등 다른 양극재 기업도 사업 구조가 유사해 실적 확대를 기대할 수 있다. 

블룸버그는 “이란 전쟁과 세계적 에너지 위기가 배터리 제조업체에 얼마나 도움이 될 수 있는지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전기차 수요도 유가 상승에 따른 반사 이익 조짐을 보여 배터리 소재 업체가 리튬가 상승 효과를 계속 누릴 가능성이 유력하다. 

로이터는 9일 논평을 통해 “유가 상승은 전기차 부활을 가속화할 것이다”고 내다봤다. 

결국 이란 전쟁으로 화석연료 발전 대신 재생에너지 도입과 전기차 수요 회복이 더욱 활발해질수록 한국 양극재 기업은 리튬 가격 상승과 에너지저장장치 설비 수요 증설에 따른 수혜를 누릴 공산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증권사 UBS는 닛케이아시아를 통해 “세계 리튬 수요는 2031년까지 현재보다 두 배로 증가할 것”이라며 “가격도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바라봤다. 이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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