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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실적 축포' 바통 잇는 SK하이닉스, '40만전자' '200만닉스' 시대 열리나

김민정 기자 heydayk@businesspost.co.kr 2026-04-08 16:5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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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실적 축포' 바통 잇는 SK하이닉스, '40만전자' '200만닉스' 시대 열리나
▲ 삼성전자 1분기 깜짝 실적 발표를 시작으로 SK하이닉스를 비롯한 반도체주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비즈니스포스트] 삼성전자의 ‘역대급 실적’ 발표에 이란 전쟁 종전 기대감이 더해지면서 국내 증시가 달아오르고 있다. 

휴전 국면이 약 2주 동안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쏘아 올린 상승 흐름을 SK하이닉스가 이어받으며 반도체주 강세장이 이어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증권가에서는 메모리반도체 가격 상승과 함께 계약구조가 장기공급계약(LTA)으로 변화하면서 실적 안정성까지 높아지고 있다는 점을 반영해 '40만 전자·200만 닉스'라는 장밋빛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는 큰 폭으로 상승 마감했다. 

삼성전자는 7.12% 오른 21만500원, SK하이닉스는 12.77% 오른 103만3천 원에 거래를 마치며 전고점에 근접했다. 기존 종가 기준 최고가는 2월26일 기록한 삼성전자 21만8천 원, SK하이닉스 109만9천 원이다. 

이날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은 장 초반 나란히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될 정도로 기관과 외국인의 쌍끌이 순매수가 이어졌다. 코스피에서 기관은 2조7145억 원어치를, 외국인은 2조4358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기관과 외국인투자자의 순매수세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몰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정규 장 중 기관투자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식을 각각 7946억 원과 7715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각각 순매수 상위 종목 1위와 2위에 올랐다.

외국인투자자는 SK하이닉스를 가장 많이 담았다. 외국인투자자는 SK하이닉스 주식을 1조2546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외국인투자자 순매수 상위 종목 2위는 삼성전자가 차지했다. 외국인투자자는 이날 삼성전자 주식을 5053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7일 삼성전자 역대 최대 실적 발표하고도 주가는 이란 전쟁 불확실성에 윗꼬리 달고 내려왔지만 이날 미국과 이란 간 ‘2주 휴전’ 소식이 전해지자, 억눌렸던 매수세가 한꺼번에 유입된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 1분기 실적발표로 D램(DRAM)과 낸드(NAND) 가격 상승폭이 예상보다 컸던 점이 확인되면서 SK하이닉스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1분기 연결기준 매출 133조 원, 영업이익 57조2천 억원을 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2025년 1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686%, 영업이익은 755% 증가했다. 

SK하이닉스는 23일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시장에서는 SK하이닉스 영업이익이 약 38조5천억 원 수준에 달해 시장 기대치(32조 원)를 대폭 웃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도 예상보다 높은 메모리 가격 인상폭을 반영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연간 실적을 높여 잡고 있다. 

한동희 SK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메모리반도체 역사상 가장 강하고 긴 사이클"이라며 삼성전자 40만 원, SK하이닉스 200만 원이라는 파격 목표가를 제시했다.  

2026년 예상 영업이익을 삼성전자 327조 원, SK하이닉스 253조 원으로 각각 기존 전망치보다 57%, 44% 올려잡았다. 

AI발 수요 증가로 디램과 낸드의 가격 상승이 이어지고 있는데다 장기공급계약(LTA) 확대 논의로 실적 안정성도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 반영됐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3월 주주총회에서 고객사들의 장기공급계약 체결 요청이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증권가에서도 장기공급계약을 메모리산업 구조적 변화의 출발점으로 보고 있다.

업사이클(호황기)에서는 가격 상승 폭을 일부 제한하더라도, 다운사이클(침체기)에서 가격 방어력을 높여 변동성을 낮출 수 있기 때문이다.

과거 메모리반도체 산업은 가격 상승기에 설비투자가 확대되면 공급 과잉으로 이어지고, 이는 다시 가격 하락으로 연결되는 전형적인 사이클 산업으로 인식됐다.

이에 반도체주 실적이 정점을 찍으면 매도 시점이라는 인식도 강했는데 장기공급계약은 초과 공급에 따른 리스크를 완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날 "장기공급계약으로 인해 역사상 최고가인 평균판매가격(ASP)의 하방이 지지되면서 이익 수준은 오르고 이익의 변동성은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KB증권은 "빅테크의 5년 장기공급계약 요청은 2030년까지 메모리 공급 부족의 구조적 장기화를 시사한다"며 "현재 LTA 물량은 전체 D램 생산능력보다 20% 미만 수준에 불과해 삼성전자의 공급자 우위 가격 결정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바라봤다. 

이어 "고객사는 가격보다 안정적 메모리 공급을 최우선시하고 있어 2분기 가격 협상이 마무리되는 5~6월 메모리 가격의 추가 상승 가능성은 한층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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