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2차 공공기관 이전이 서울 중심업무지구(CBD)의 공실률 상승과 임대료 상승률 둔화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류태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9일 “공공기관 이전으로 일부 공간 수요가 줄면서 신규 오피스 공급이 확대되면 서울 오피스 시장은 수급 불균형 구간에 진입할 것”이라며 “특히 공공기관이 밀집돼 있고 신규 공급 예정지가 미치는 CBD 권역 수급 부담이 커질 것이다”고 내다봤다.
▲ 2차 공공기관 이전이 서울 중심업무지구(CBD)의 공실률 상승과 임대료 상승률 둔화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사진은 서울 전경. <연합뉴스>
김민석 국무총리는 지난 5일 국가정책조정회의에서 2차 공공기관 이전을 두고 수도권 잔류를 최소화하겠다는 뜻을 내놨다.
정부가 국토균형발전을 위한 공공기관 이전을 다시금 강조한 셈이다. 이에 따라 서울 오피스 시장도 변화를 맞을 것으로 전망됐다.
류 연구원은 “2025년 기준 서울에는 공공기관 125개가 있고 약 6만9천 명이 근무하고 있다”며 “공공기관 이전이 현실화되면 서울 오피스 시장에 일정 규모의 공간 수요 변화가 나타날 것이다”고 예상했다.
이어서 “오피스 기준 직원 1인당 전용면적 2.5평과 전용률 55%를 가정하면 임대면적 기준 약 4.5평의 공간이 필요하다”며 “이에 따라 서울 소재 공공기관 임직원 약 6만9천명에 적용하면 약 31만 평 규모 오피스 공간이 쓰이고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바라봤다.
공공기관 이전은 서울 오피스 시장의 신규 공급 흐름과 맞물리며 시장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됐다.
류 연구원은 “상업용 부동산서비스업체 CBRE에 따르면 서울 3대 오피스 권역(CBD·GBD·YBD)에서는 2026년부터 2029년까지 약 19개 프로젝트에서 모두 149만 ㎡(45만 평) 규모 신규 오피스 공급이 예정돼 있다”며 “이는 연평균 약 37만 ㎡ 수준으로 2021~2025년 평균(12만 ㎡)보다 크게 늘어난 것이다”고 설명했다.
결과적으로 신규 오피스 공급과 공공기관 이전이 맞물리며 서울 세 권역 가운데서도 중심업무지구의 부담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류 연구원은 “이러한 환경은 공실률 상승 압력과 임대료 상승률 둔화로 이어질 것”이라며 “결과적으로 오피스 투자 매력 저하와 개발사업 수익성 악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고 내다봤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