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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연구진 '300명 사망 남아프리카 홍수' 분석, 기후변화에 강우 강도 두 배 높아져

손영호 기자 widsg@businesspost.co.kr 2026-01-30 10:4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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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연구진 '300명 사망 남아프리카 홍수' 분석, 기후변화에 강우 강도 두 배 높아져
▲ 21일(현지시각) 모잠비크의 수도 마푸투 시내의 한 건물이 집중호우에 침수돼 있다.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남아프리카 일대에서 수백명이 넘는 사망자를 낸 홍수를 놓고 기후변화에 강수 강도가 강해진 영향을 받았다는 분석이 나왔다.

30일(현지시각) 국제 기후연구단체 세계기상특성(WWA)은 지난달부터 올해 초까지 남아프리카공화국, 짐바브웨, 모잠비크 등에 걸쳐 발생한 홍수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가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약 300명이 홍수로 사망했고 80만 명이 넘는 이재민이 발생했다.

가장 피해가 컸던 모잠비크 정부 당국은 자국이 입은 경제적 피해 규모가 6억4400만 달러(약 1조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고 발표했다.

기후학계에서는 이번 홍수가 남아프리카 지역 역사상 최악의 홍수라고 평가하고 있다.

세계기상특성은 대형 재난이 발생할 때마다 시뮬레이션을 통해 기후변화가 발생하지 않았을 때의 재난 강도와 실제 세계의 재난 강도를 비교분석한 결과를 발표해오고 있다.

이번 분석 결과에 따르면 기후변화는 이번 홍수 당시 강우 강도를 약 두 배 높인 것으로 나타났다.

통상적으로 남아프리카 일대는 라니냐가 발생하면 강우 강도가 평년 대비 약 22%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 라니냐는 적도 부근 태평양 일대 수온이 낮아지는 현상을 말하는 데 라니냐가 발생하면 통상적으로 아프리카 일대는 평년보다 좀 더 습해진다.

세계기상특성은 여기에 인간 활동으로 발생한 기온상승 때문에 지역 내에서 발생한 고온 영향에 대기중의 수분이 크게 증가하면서 라니냐의 영향을 두 배 키웠다고 설명했다. 학계에 따르면 기온이 1도 오르면 대기 중 수분량의 상한은 7% 상승한다.

세계기상특성은 "해당 지역에서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정확한 기후모델이 없어 기후변화로 인한 영향 규모를 명확하게 확인하기는 어렵지만 관측된 기상 조건, 물리적 이해, 기존 문헌을 바탕으로 한 분석까지 모두 동원하면 기후변화가 지난 10일 동안의 집중호우 발생 가능성과 강도를 모두 증가시켰다는 것을 확신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모잠비크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홍수 기간 동안 일부 지역에서는 1년치 강우가 한 번에 쏟아지는 듯 명백히 비정상적인 기상 현상이 나타났다.

베르나르디노 은한툼보 모잠비크 기상청 연구원은 ABC뉴스와 인터뷰에서 "일부 지역에서는 이틀이나 사흘 만에 우기 전체에 예상되는 강우량이 기록되기도 해 이같은 상황에 대처하는 것은 매우 어려웠다"며 "이같은 사건들은 아무리 예측을 잘해도 피해를 막을 수는 없다"고 말했다. 손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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