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오른쪽)이 2025년 6월7일 이재명 대통령으로부터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임명장을 받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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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정부 국무총리에 임명
한성숙이 2026년 7월1일
이재명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고 국무총리로 공식 취임했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이 2026년 6월7일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신임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했다. 당권 도전을 이유로 사의를 표한
김민석 국무총리의 후임 인선이었다.
한성숙은 1967년생으로 숙명여자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했다. 2017년부터 네이버 대표이사로 재직했다.
이재명 정부 출범과 함께 초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으로 임명돼 벤처 및 소상공인 지원정책을 이끌어왔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인선 브리핑에서 한성숙을 놓고 “평범한 직장인으로 출발해 굴지의 디지털 기업 수장에 오른 입지전적인 리더”라며 “IT 기업 대표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라는 경험을 바탕으로 시대적 과제인 AI 대전환을 차질 없이 완수하고 국민 일부가 아닌 대한민국 모두의 성장을 이끌 적임자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앞서 국무총리 후보자로 한성숙과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 정성호 법무부 장관 등 3인이 거론됐다.
한성숙 총리 후보자 지명을 놓고 여의도 출신 정치인 대신 현장경험이 풍부한 기업인 출신을 내세워 국정 쇄신을 꾀하려는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민생, 실물경제, 첨단기술 등에 정부 핵심 동력을 집중시킴으로써 정치적 색채를 덜고 실용주의 노선을 강화하기 위한
이재명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는 것이다.
한성숙은 2006년 노무현 정부의 한명숙 전 총리 이후 20년 만에 두 번째 여성 총리라는 타이틀을 갖게 됐다. 동시에 산업계 출신 최초의 여성 총리라는 이름도 달게 됐다.
△정부 출범 1주년 기자간담회서 성과 및 정책방향 공개
한성숙이 2026년 5월28일 열린 정부 출범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중소벤처기업부의 정책 성과와 향후 정책방향 등을 발표했다.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지난 1년간 중기부는 총 152회의 현장 방문을 거쳐 23건의 대책 마련과 78건의 법·제도 개선을 단행했다.
구체적으로 기술탈취 근절을 위한 한국형 증거개시제도 도입, 납품대금 연동제 확대, 전통시장 화재공제제도 신설 등의 정책을 마련했다.
보호 중심의 기존 정책 패러다임을 성장 중심으로 전환하면서 중소기업 수출액은 2025년 1186억 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내수 시장에서도 지방 상권 회복을 위한 ‘모두의 지역상권 추진전략’, ‘상생페이백’ 등을 통해 소비 회복세를 이끌어냈다.
민간 투자자본 유입에도 성과를 거뒀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025년 말 ‘벤처 4대 강국 대책’을 발표하면서 연간 벤처투자 40조 원 등을 목표로 제시했다. 그 결과 2026년 1분기 기준 벤처펀드 결성액이 4조4천 억 원, 투자액이 3조3천억 원을 기록하는 등 침체됐던 벤처투자 시장에서도 성공적 반등을 이뤄냈다.
창업 부문에서는 2025년 전국 19개 지역에 스타트업 원스톱 지원센터를 개소하고 재기를 위한 ‘재도전 응원본부’를 출범했다. 또 2026년 내 대전, 대구, 광주, 울산 등 4개 과학기술원 소재지를 지역거점 창업도시로 지정하고 2027년까지 6곳을 추가 선정해 전국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중기부는 향후 정책방향으로 성장과 투자 중심, 지역 우선 원칙 등을 제시했다.
기업의 성장성과 잠재력을 평가해 유망 기업에는 기술지원 및 투자를, 경영 애로 기업에는 회복과 사업전환을 지원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지원 방식도 단기·기능별 보조에서 중장기·패키지 중심으로 전환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비수도권 지원 목표제, 우대·차등 지원제 등도 도입해 지역 중소기업의 자생적 성장 기반을 마련하고 수도권과의 격차를 해소해 나가기로 했다.
한성숙은 “지난 1년의 성과는 정부가 아닌 현장에서 멈추지 않고 도전해 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덕분”이라며 “그 도전이 더 큰 결실로 이어질 수 있도록 중기부가 흔들림 없이 함께 뛰겠다”고 밝혔다.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취임
한성숙이 2025년 7월24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으로 취임하며 공식 임기를 시작했다.
취임사에서 한성숙은 “소상공인의 회복과 성장을 돕고 디지털, AI 등 혁신기술을 통해 중소벤처기업의 진짜 성장을 설계하고 환경을 조성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성숙은 중기부 장관 취임과 동시에 소상공인 사회·경영 안전망 구축, 스마트 제조 혁신 생태계 조성, 벤처·스타트업 생태계 혁신, 공정한 시장질서 확립, 지역경제 활력 제고 등 다섯 가지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먼저 소상공인의 사회·재난 안전망 구축을 과제로 꼽으며 대형 재난에 대한 피해 복구 체계를 마련하고 경영 안정을 위한 2차 추경 예산을 신속하게 집행해 채무 부담을 경감하는 데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이어 중소기업이 디지털 대전환의 주역이 되도록 스마트 제조 혁신 생태계 조성에 집중하며 이를 체계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스마트 제조 산업 혁신법’ 제정을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창업·벤처 4대 강국을 향한 새로운 혁신을 선도하기 위해 최고 수준의 생태계 조성을 목표로 한 ‘벤처 4대 강국 도약 종합 대책’을 마련하고 연기금 등 민간 자금의 벤처투자 시장 참여를 적극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공정한 경쟁 및 투명한 거래질서를 위한 ‘한국형 디스커버리’ 제도를 도입해 중소기업에 대한 기술탈취를 근절하고 수탁 중소기업이 납품대금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제도를 보완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아울러 5대 초광역권과 3대 특별자치도를 중심으로 지역 혁신거점을 조성하고 특화산업을 발굴·육성해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청사진도 함께 제시했다
앞서 한성숙은 2025년 6월23일
이재명 정부의 첫 중기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다.
당시 한성숙은 초기 포털 ‘엠파스’ 창립 멤버부터 국내 첫 여성 IT 대기업 CEO에 오르기까지 다양한 기업 운영 경험과 스타트업 생태계에 대한 깊은 이해를 갖추고 있는 인물로 평가됐다.
특히 네이버 대표 재직 시절 소상공인과 창작자를 지원하는 ‘프로젝트 꽃’을 통해 결제 수수료 인하, 판매대금 선지급 등 상생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중소상공인과의 협업 모델을 구축한 점 등을 높이 샀다.
| ▲ 한성숙 국무총리 후보자(왼쪽)가 2026년 6월16일 김민석 국무총리와 함께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
△네이버 고문직 사임
한성숙은 2025년 7월11일 네이버 고문직을 내려놨다.
공직자윤리법상 고위공직자 이해충돌 방지를 위한 조치다. 공직자윤리법에 따르면 고위공직자 본인과 이해관계자가 보유한 주식 가액이 3천만 원을 초과하면 취임 후 2개월 내에 주식을 매각하거나 백지신탁해야 한다.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으로 취임하면서 보유한 네이버 주식 전량도 처분했다.
한성숙은 네이버 스톡옵션 10만 주를 보유하고 있었다. 2025년 7월6일 네이버에 스톡옵션 6만 주의 행사를 신청했다.
행사 대상 스톡옵션은 2019년 부여받은 2만 주(행사가 13만1천 원)와 2020년 부여받은 4만 주(행사가 18만6천 원)다. 한성숙은 이를 당시 주가 25만3천 원에 처분하면서 51억2천 만 원의 시세차익을 거뒀다.
2021년 부여받은 나머지 4만 주(행사가 38만4500원)에 대해서는 행사를 포기했다. 해당 스톡옵션의 행사 기한은 2029년 3월24일까지다.
앞서 한성숙은 2017년 3월부터 2022년 3월까지 네이버 대표이사 사장을 지냈다. 2022년 3월부터는 유럽사업개발 대표를 맡았으며 2025년 5월 유럽사업개발 대표직을 내려놓고 고문으로 역할을 해왔다.
△유럽 현지서 글로벌 성장 도모
한성숙이 2022년 3월 유럽사업개발 대표를 맡으며 유럽 현지에서 네이버의 글로벌 성장을 도모하는 데 힘을 줬다.
한성숙은 스페인 1위 중고거래(리셀) 플랫폼 ‘왈라팝’에 1550억 원을 투자하며 유럽에서의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왈라팝에서는 패션·의류·전자기기와 같은 일반적 소형 품목 외에도 자동차·오토바이·부동산까지 다양한 품목들이 거래된다.
한성숙은 왈라팝 투자를 두고 “글로벌에서 개성과 친환경, 가성비를 함께 중시하는 Gen-Z(Z세대)를 중심으로 리셀 시장의 성장이 관측되고 있다”며 “네이버가 미래 트렌드를 이끌 세대들을 선점해 장기적 글로벌 성장을 도모할 수 있는 마일스톤(이정표)이 될 수 있도록 검토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성숙의 글로벌 감각은 콘텐츠에서 특히 두드러진다는 평가를 받는다.
글로벌 1위 웹툰사인 네이버웹툰은 아시아와 북미에 이어, 프랑스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를 내며 서서히 유럽 시장에 안착하고 있다.
프랑스어 웹툰 서비스의 경우 2020년 11월 유료 전환을 실시한 직후부터 현재까지 프랑스 구글플레이 만화 부문에서 다운로드와 수익 모두 압도적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으며 독일어 웹툰 서비스도 월간실사용수와 매출 모두 현지 웹툰·만화 앱 중 1위에 올라있다.
네이버웹툰은 아마추어 작가 등용문 ‘캔버스(CANVAS)’를 통해 현지 콘텐츠를 발굴하는 등 유럽의 웹툰 저변 확대에도 집중하고 있다. 실제로 프랑스 캔버스의 작품 수는 1만 개를 넘어섰고, 스페인 캔버스 서비스도 아마추어 창작자 수가 1만 명을 돌파했다.
| ▲ 한성숙 국무총리 후보자가 2026년 6월8일 서울 종로구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 앞에서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5년간 네이버 황금기 이끌어
2017년 여성 최초로 네이버 최고경영자 자리에 오른 한성숙은 2022년 3월 유럽사업개발 대표로 자리를 옮기기까지 5년간 네이버의 황금기를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성숙은 미국 포춘지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리더 50인’에 2017~2020년 4년 연속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한성숙 대표시절 네이버는 모바일 전환을 성공적으로 이뤄냈다. 네이버쇼핑, 네이버페이 등 생활 플랫폼은 네이버의 핵심 서비스로 자리잡았다.
네이버는 한성숙의 대표 취임 전인 2016년 매출 4조226억 원에서 임기 막바지인 2021년 6조8176억 원 규모로 성장했다.
이후 매출 규모와 사업 영역에서 성장과 확대를 거듭하며 호실적을 이어가 국내 1위 인터넷 플랫폼 기업의 입지를 굳혔다.
△인수합병 전략으로 콘텐츠 경쟁력 강화
한성숙은 대표이사 취임 당시 콘텐츠분야에서 네이버를 ‘한국의 디즈니’로 만들겠다는 비전을 내놨다.
네이버 웹툰과 웹소설 등의 지식재산(IP)을 한국은 물론 글로벌시장에 선보이면서 영상화 등을 통해 ‘원소스 멀티유즈’를 실현하겠다는 그림을 그렸다.
이를 위해 네이버웹툰 중심으로 인수합병 전략을 활발하게 펼쳤다.
네이버웹툰은 2021년 9월 국내 웹소설플랫폼 문피아 지분을 두 차례 사들이면서 전체 지분 56.26%를 쥐게 됐다.
문피아는 ‘전지적 독자 시점’을 비롯한 웹소설 흥행작품을 다수 보유한 곳으로 이를 바탕으로 네이버웹툰은 국내 웹소설시장에서 선두경쟁을 본격화할 기반을 갖추게 됐다.
앞서 2021년 5월 네이버웹툰은 미국의 최대 규모 웹소설플랫폼 왓패드를 인수했다. 이를 바탕으로 2020년 기준 월 이용자 수 1억6700만 명을 확보했다.
미국 현지에 있는 네이버웹툰스튜디오와 왓패드스튜디오를 통합해 왓패드웹툰스튜디오를 만들고 원천 지식재산의 영상화를 뒷받침할 채비도 갖췄다.
네이버웹툰은 네이버 웹소설과 웹툰 원작의 영화, 드라마, 애니메이션을 대거 제작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한 바 있다.
모바일앱 분석회사 앱애니 자료를 보면 네이버웹툰 앱은 2020년 12월 기준 미국을 비롯 세계 95개국에서 만화분야의 수익 1위를 차지했다.
미국에서는 2019년 월간 순사용자(MAU) 1천만 명을 확보한 데 이어 수익 선두를 1년 가까이 지켰다. 월간 순사용자는 한 달 동안 서비스를 실제로 이용한 사람 수를 말한다.
2019년 말 프랑스어와 스페인어 서비스를 출시한 뒤 유럽과 남미에서도 월간 순사용자 550만 명 이상을 확보했다. 2021년 9월에는 유럽 2대 시장인 프랑스에서 매출 1위에 올랐다.
앞서 한성숙은 2020년 1월 콘퍼런스콜에서 “네이버웹툰이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장하는 국면에 진입했다”며 “세계 주요 국가에서 1등을 차지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 뒤 웹툰사업의 사업구조를 북미 중심으로 재편하면서 글로벌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 국내 네이버웹툰과 일본 라인디지털프론티어도 미국에서 웹툰사업을 운영하는 웹툰엔터테인먼트 아래 뒀다.
네이버는 미국을 중심으로 웹툰사업을 재편하고 글로벌 엔터테인먼트회사와 협력하는 방식으로 웹툰 생태계 구축에 나섰다.
△CJ그룹, 신세계그룹과 콜라보
한성숙은 CJ그룹, 신세계그룹 등과 콜라보를 통해 강점을 주고 받으며 시너지를 내는 데 힘을 기울였다.
네이버와 CJ그룹은 지분투자를 통해 물류와 콘텐츠사업에서 협업관계를 구축했다.
네이버와 CJ대한통운은 2020년 4월 LG생활건강을 시작으로 네이버 브랜드스토어에 입점한 일부 사업자에게 풀필먼트서비스를 접목한 24시간 배송서비스를 제공했다.
풀필먼트센터가 완공된 2022년부터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서도 주문 후 다음 날에 상품을 받을 수 있는 익일배송 서비스가 적용됐다. 네이버는 생필품과 신선식품 대상으로는 당일배송이나 새벽배송도 가능하도록 인프라를 확충했다.
앞서 네이버와 CJ그룹은 2020년 10월26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네이버는 CJ대한통운, CJENM, 스튜디오드래곤과 전체 6천억 원 규모의 주식교환을 합의했다.
네이버는 콘텐츠분야에서 미디어기업인 CJENM, 콘텐츠 제작·유통기업인 스튜디오드래곤과 함께 네이버웹툰·웹소설 지식재산(IP) 기반의 영상화 등에 협력해왔다.
CJENM에서 분할된 온라인 동영상사업자(OTT) 티빙과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의 결합상품 출시를 추진했다.
그 뒤 네이버는 2021년 3월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의 혜택으로 CJ그룹의 온라인 동영상서비스(OTT) 티빙을 구독할 수 있는 ‘티빙 방송 무제한 이용권’을 출시했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회원이 매달 4900원을 내면 티빙 콘텐츠를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는 방식이다.
2021년 6월에는 티빙에 400억 원가량을 투자해 지분 15.4%를 쥐었다.
유통분야에서 네이버는 신세계그룹과 콜라보를 추진했다. 네이버는 이커머스, 신세계는 오프라인 유통에 각각 강점을 지녔다.
네이버는 2021년 7월 신세계그룹과 첫번째 협업으로 ‘지역명물 챌린지’ 프로젝트를 개최했다.
네이버쇼핑은 ‘푸드윈도’ 서비스를 통해 전국 지역명물 맛집의 대표 메뉴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밀키트제품 판매를 중개하고 있다.
이마트는 2천여 개에 이르는 지역명물 제품을 심사해 자체브랜드 피코크의 새 ‘인생맛집’ 브랜드로 출시하기로 했다.
한성숙은 2021년 내에 신세계그룹과 명품쇼핑, 쇼핑라이브, 신선식품 장보기 서비스 등을 시작했다.
앞서 네이버는 2021년 3월16일 이마트·신세계와 전체 2500억 원 규모의 지분을 맞교환했다. 이마트 1500억 원, 신세계 1천억 원 규모로 네이버와 지분을 각각 맞바꿨다.
이에 따라 이마트는 자사주 82만4176주(2.96%)를 네이버 주식 38만9106주(0.24%)와 교환했다. 신세계는 신세계인터내셔날 주식 48만8998주(6.85%)를 네이버 주식 25만9404주(0.16%)와 바꿨다.
다만 네이버는 2016년 6월에 진행됐던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에서 이마트와 컨소시엄을 구성했다가 최종적으로 빠졌다.
네이버는 당시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이베이코리아 지분을 일부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인수절차에 최종적으로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인공지능분야에 5년간 5천억 원 투자
한성숙은 네이버를 기술 플랫폼으로 진화시키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인공지능기술 개발과 접목에 힘을 기울였다.
한성숙은 2017년 2분기 네이버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인공지능 분야에 5년 동안 5천억 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2021년 5월 네이버는 자체개발 초대규모 인공지능인 '하이퍼클로바'를 공개했다. 초대규모 인공지능은 엄청난 규모의 데이터를 학습해 사람처럼 배우고 판단할 수 있는 고도의 인공지능시스템을 말한다.
앞서 네이버는 2020년 10월 국내 기업 최초로 700페타플롭(PF) 성능의 슈퍼컴퓨터를 도입하면서 대용량 데이터를 처리하기 위한 인프라를 갖췄다.
국내 최대 규모의 인터넷 플랫폼을 운영하면서 쌓은 대규모 데이터 처리능력과 높은 수준의 인공지능 연구개발 역량도 하이퍼클로바 개발에 적용했다.
하이퍼클로바기술은 네이버 서비스에 전방위적으로 적용됐다.
2021년 5월 검색서비스에 하이퍼클로바를 적용해 사용자가 검색어를 잘못 입력하면 올바른 단어로 바꿔서 검색하거나 적절한 검색어를 추천하는 기능을 선보였다.
2021년 7월에는 쇼핑서비스에 하이퍼클로바를 적용해 상품 코드나 상세 스펙 등 많은 정보가 포함돼 복잡하고 길어진 상품명이 쇼핑판에 노출되면 하이퍼클로바가 자동 교정해 상품을 찾아줬다.
2019년 11월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한 검색어 추천시스템 ‘리요’를 급상승 검색어서비스에 적용했다. 리요가 검색어와 주제 카테고리의 연관성을 분석한 뒤 개인별 설정기준에 맞춰 급상승 검색어 차트 노출 여부를 결정했다.
네이버는 2018년 6월 인공지능 기술을 기반으로 사용자 개인의 취향과 주변 맥락을 살펴 음악을 추천해주는 추천엔진 바이브(VIBE)를 내놓기도 했다. 바이브는 네이버가 차세대 음악 소비패턴을 살펴 개발한 인공지능 기반 음악 추천엔진이다.
인공지능 뉴스 추천시스템인 ‘에어스’의 적용범위를 스포츠뉴스, 일반뉴스에서 연예뉴스로도 확대하고 대화형 인공지능형 엔진인 ‘네이버아이’의 적용범위도 확장했다. 네이버아이는 애플 ‘시리’처럼 대화가 가능하다.
인공지능 스피커 ‘웨이브’, 인공지능이 적용된 번역기 ‘파파고’도 출시했다. 인공지능기술을 기반으로 한 웹브라우저 '웨일'도 선보였다.
한편 2019년 10월 개발자 콘퍼런스에서 한국과 일본, 프랑스, 베트남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AI 연구벨트'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이후 네이버는 베트남 하노이과학기술대학과 정보통신 인재양성을 위한 산학협약을 체결하고 ‘글로벌 인공지능(AI) 연구벨트’ 구축을 강화했다.
네이버와 하노이과학기술대학은 캠퍼스 안에 별도의 조인트 랩 ‘NAVER-HUST Joint-Lab(가칭)’도 설립키로 했다.
네이버는 산학과제 진행 단계에 따라 현지 연구인력들을 대상으로 한국·일본·프랑스 등지 초청 연수 프로그램, 네이버 엔지니어들의 현지 특강, 인턴십 및 장학금 등을 지원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자율주행·로보틱스 투자 경쟁력 강화
한성숙은 인공지능 뿐만 아니라 자율주행, 로보틱스 등에 대한 투자에도 힘을 줬다.
네이버는 인공지능과 자율주행, 로보틱스 등을 연구개발 자회사 네이버랩스를 통해 진행한다. 네이버랩스는 2017년 네이버의 기술연구조직에서 분리돼 세워졌다.
네이버가 네이버랩스 분사 이후 2021년 9월까지 투자한 전체 금액은 2600억 원에 이른다.
네이버랩스는 2021년 8월, 당시 완공을 앞뒀던 네이버제2사옥을 대상으로 5세대(5G) 이동통신 기반의 클라우드 기반 자율주행 로봇기술을 적용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네이버랩스는 5세대 이동통신을 클라우드 기반의 로봇제어시스템에 연동해 제2사옥에서 여러 로봇을 제어하는 연구를 진행하기로 했다.
네이버랩스는 2019년 6월 중장기 미션으로 ‘A시티’를 선언하며 기술 로드맵을 공개했다. A시티는 로봇, 자율주행, 인공지능 등의 신기술을 융합한 새로운 형태의 스마트시티를 의미한다.
네이버는 2019년 1월 LG전자와 협약을 맺고 LG전자가 개발하는 다양한 로봇에 네이버의 ‘xDM’ 기술을 적용하는 등의 방식으로 연구개발을 진행하기로 했다.
xDM은 네이버랩스가 지도 구축, 측위, 내비게이션분야에서 쌓은 기술과 데이터를 통합한 플랫폼이다. 이 플랫폼을 활용하면 GPS가 없어도 정확한 위치를 측정할 수 있기 때문에 실내에서 내비게이션을 활용하는 게 가능해진다.
네이버는 같은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19에 참가해 세계 최초로 5G 브레인리스 로봇 기술과 증강현실 실내 자율주행 로봇 등 13종의 신기술과 신제품을 전시했다.
한성숙은 자율주행과 로보틱스 등 첨단기술을 바탕으로 구글·페이스북 등과 경쟁할 수 있는 글로벌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한성숙은 2019년 1월9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룩소르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019년은 네이버가 온라인서비스를 넘어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결하는 진정한 기술 플랫폼으로 도약하는 첫 해”라며 “네이버가 CES 2019에서 선보인 자율주행, 로보틱스 등 기술은 웹툰과 인공지능(AI) 스피커가 그랬듯 네이버에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오른쪽)이 2026년 2월5일 서울에서 열린 '모두의 창업 프로젝트 전문가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소상공인 포용 전략 온라인쇼핑 경쟁력 강화
한성숙은 온라인쇼핑 서비스부문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소상공인을 끌어안는 방법을 다각도로 구사했다.
네이버는 2019년부터 ‘스타트제로’와 ‘퀵에스크로’ 프로그램을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스타트제로 프로그램은 스마트스토어 오픈 1년 미만인 새 창업자를 대상으로 한 달 500만 원 이하의 거래액에 관해서는 1년 동안 결제 수수료를 받지 않는 것이다.
퀵에스크로 프로그램은 네이버가 판매 대금의 80%를 먼저 사업자들에 지급해 성장에 필요한 자금 운용을 돕는 제도로 한 달 거래액 800만 원 이상의 사업자를 대상으로 한다.
또한 소상공인 교육·지원의 오프라인 거점인 ‘파트너스퀘어’를 비롯해 중소사업자를 위한 여러 정책도 마련하는 등 소상공인 지원에 공을 들였다.
한성숙은 2018년 9월13일 전남 광주 지역 소상공인 창업을 돕기 위한 플랫폼 공간 ‘파트너스퀘어 광주’를 열고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서울 역삼과 부산에 이어 세번 째였다.
네이버는 기술과 데이터로 스몰비즈니스의 창업과 성장을 돕기 위한 ‘네이버 프로젝트 꽃’의 일환으로 소상공인을 돕는 파트너스퀘어를 열었다.
이날 오픈된 파트너스퀘어 광주는 5202㎡(약 1500평), 7층 규모로 지어졌다. 네이버 파트너스퀘어 가운데 가장 큰 규모였다.
파트너스퀘어는 소상공인, 창작자 지원프로그램 ‘네이버 프로젝트 꽃’의 오프라인 거점으로 앞서 2013년 서울 역삼에 처음 문을 열었다.
네이버는 2019년 중소벤처기업부가 추진한 ‘자상한 기업’ 프로젝트 1호 기업으로 참여하기도 했다. 대·중소기업의 상생을 목적으로 진행된 이 프로젝트에서 네이버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위해 창업 공간을 제공하고 비즈니스 관련 강연과 콘텐트 제작 장비를 지원했다.
한편 한성숙은 2018년 10월29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중앙위원회 종합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착한 커머스’ 비전을 밝히기도 했다.
김규환 자유한국당 의원은 “소상공인연합회와 의원실에서 함께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네이버의 검색광고 영역이 자본 많은 사람이 독식하는 구조로 만들어져 진입 장벽이 높다”며 “무효 클릭(부정 클릭)에 따른 광고료 환불정책도 소상공인 대부분이 잘 모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한성숙은 국정감사에서 소상공인과 함께 가는 ‘상생’의 경영철학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한성숙은 상생의 경영으로 네이버 안에 다양한 사업자들이 자리잡는 것이 네이버를 더 단단하게 할 것이라고 했다.
한성숙은 “네이버의 검색광고부분은 소상공인들이 목표하는 소비자를 특정해 광고할 수 있어 소상공인들의 성공적 마케팅에 보탬이 될 수 있게 특화된 공간”이라며 “네이버 검색광고를 이용하는 소상공인의 64%가 한 달 10만 원 이하의 광고비용을 들이고 있고 한 달에 50만 원 이하의 광고비용을 쓰고 있는 사업자까지 범위를 확대하면 그 수가 83%에 이른다”고 말했다.
△서비스본부장으로 네이버 서비스 총괄
한성숙은 NHN 검색품질센터 이사, 네이버 서비스1본부장, 네이버 서비스총괄 이사 등을 지내면서 네이버가 국내 1위 인터넷 회사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주도적 역할을 했다.
웹툰이나 웹소설 같은 콘텐츠의 수익화모델의 안착에 기여했다. 웹툰부분 유료화를 업계 최초로 시도하고 콘텐츠 창작자에게 수익을 돌려주는 구조를 도입했다.
실시간 인터넷방송 서비스인 V라이브를 출시하며 네이버가 해외에서 성공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었다. V라이브는 특히 동남아시아에서 많은 인기를 얻었다.
네이버는 스마트폰 보급 이후 모바일 전환이 늦었는데 한성숙은 모바일 기획과 서비스를 총괄하면서 국내에서 네이버의 모바일검색 점유율을 끌어올렸다.
쇼핑검색부터 결제까지 한 번에 이뤄지는 시스템인 네이버페이를 만들어 네이버를 생활쇼핑 플랫폼으로 한 단계 진화하도록 했다.
김상헌 전 네이버 대표는 “네이버페이와 동영상의 성과는 한성숙 대표가 만들어 낸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김상헌 전 대표는 네이버의 2016년 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한성숙 CEO 후보는 지난 2년 동안 네이버 서비스 중 다양한 분야를 성공적으로 이끌어내고 운영하고 있다는 점이 높게 평가받아 이사회 만장일치로 CEO에 선정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