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이 최근 한국에 핵추진 잠수함 건조를 승인하며 국내 조선업에 새로운 기회가 찾아왔다는 관측이 나왔다.
김용민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7일 “백악관과 대툥령실이 발표한 팩트시트에 따르면 핵잠수함을 한국에서 건조할 수 있도록 승인 완료됐다”며 핵잠수함을 처음부터 한국에서 건조하는 것으로 전제됐다”고 말했다.
▲ 김용민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한국 핵잠수함 건조 승인의 실질적 이익이 해외에서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화오션>
이번 승인으로 국내 조선업체는 호주 핵잠수함 건조 관련 계약도 수주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 연구원은 “호주에서 건조하는 핵잠수함은 봉함된 핵추진기관을 영국에서 제공 받는다”며 “건조의 의미는 선체 모듈에 한정돼 있어 국내 조선업체와의 선체모듈 건조 계약 수주 가능성이 매우 높아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핵잠수함 건조 승인으로 인한 실질적인 수혜는 해외에서 발생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 연구원은 “국내 핵잠수함 건조 승인은 해외 핵잠수함 사업에 개입할 수 있는 기회”라며 “국내 사업의 경우 원가형 계약으로 이익규모가 상대적으로 제한적이지만 핵잠수함 플랫폼 부분건조 계약을 미국과 호주로부터 수주할 경우 생산 효율성 격차로 인한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호주도 핵잠수함 건조 계약을 완료했으나 계획이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국내 조선업체들이 핵잠수함 건조 준비를 가속한다면 호주와 미국 양쪽에서 협력을 요청할 수 있어 장기적 핵잠수함 선체 건조 계약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최재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