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전기차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는 GM의 전기차 볼트(Bolt)가 미국에서 판매실적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충재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2일 “GM 전기차 볼트의 미국 판매실적이 부진한 상황”이라며 “LG화학은 전기차 볼트가 전기차배터리의 실적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는데 전기차 볼트의 미국 출시성적은 실망스러운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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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
전기차 볼트는 미국에서 지난해 12월 579대, 올해 1월 1162대 팔린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 볼트(Volt)는 3691대, 1611대 팔리면서 전기차 볼트의 판매실적을 훨씬 웃돌았다.
GM은 전기차볼트를 지난해 12월 미국 캘리포니아주와 오레곤주에 우선 출시했다. 캘리포니아주가 미국에서 가장 많은 전기차보조금을 지원하면서 전기차시장이 활성되어 있는 데 따라 시장반응을 알아보기 위해 이 지역에 우선 출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LG화학은 애초 전기차 볼트가 흥행할 경우 전지사업의 영업이익이 흑자전환할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전기차볼트의 초반 미국판매 실적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LG화학도 전지사업에서 당장 수익성 개선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 연구원은 “전기차볼트의 확실한 성공여부는 올해 9월 미국 전역에서 양산된 뒤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전기차배터리 등 전지사업에서 확실히 수익성이 개선됐다는 조짐이 보이기 전까지는 LG화학의 전지사업을 높이 평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