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계열사인 포스코켐텍이 철강 관련 제품의 수익성을 개선하면서 올해 영업이익이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박현욱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26일 “포스코켐텍은 화성품 사업에서 수익성을 개선하고 구조조정비용을 해소했다”며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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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영훈 포스코켐텍 대표이사 사장. |
포스코켐텍은 고온에서도 녹지 않아 제철소 용광로 등에 사용하는 비금속재료인 내화물을 만들고 정비하는 사업, 화성품과 음극재 등 화학제품을 판매하는 사업을 한다.
화성품은 철강제조 공정에서 발생하는 물질로 이를 가공해서 석탄화학산업의 기초재료를 만든다.
포스코켐텍이 포스코에서 사서 가공하는 콜타르와 조경유 등 화성품은 고로를 가진 제철소에서만 생산가능해 진입장벽이 높은 사업이다.
포스코켐텍은 포스코에서 구입하는 원자재의 가격산정 방식이 바뀌고 자회사 피엠씨텍도 제품양산에 들어가면서 가격협상력을 높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 연구원은 “포스코켐텍은 화성품사업에서 포스코와 연계하고 있어 안정적으로 실적을 낼 것”이라며 “이미 2016년에 실적을 정상화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포스코켐텍의 음극재 사업도 수익증가에 보탬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
리튬2차전지 등에 들어가는 음극재 사업은 IT기기가 성장하고 세계에서 친환경정책이 시행되면서 전기차와 에너지저장시스템 시장이 확대해 지속적으로 성장해왔다.
박 연구원은 “2차전지 음극재는 매출비중이 크지 않지만 앞으로 포스코켐텍의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며 “포스코켐텍은 2017년 8천 톤의 음극재를 생산 가능하고 2015년 1415톤, 2016년 3870톤 팔았다”고 말했다.
포스코켐텍은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1296억 원, 영업이익 1132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1%, 영업이익은 33% 늘어나는 셈이다.
포스코켐텍은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1118억 원, 영업이익 853억 원을 냈다고 잠정 발표했다. 2015년보다 매출은 8%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52% 늘면서 2014년 수준으로 수익성을 개선한 모습을 보였다. 2014년에는 영업이익 950원을 냈다.
박 연구원은 “포스코켐텍은 모든 사업부문에서 고르게 실적이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지난해 4분기 별도기준 영업이익이 시장전망치를 웃돌았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