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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연구진 "글로벌 산림 보호 목표 심각히 미달", 손실면적 계속 늘어나

손영호 기자 widsg@businesspost.co.kr 2025-10-15 10:4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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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연구진 "글로벌 산림 보호 목표 심각히 미달", 손실면적 계속 늘어나
▲ 브라질 북부 파라주 아마존 열대우림 일대에서 산불이 나면서 숲이 불타고 있다.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세계 각국이 산림 보호를 확대하겠다고 선언했음에도 불구하고 손실되는 산림 면적이 계속 늘어났다는 분석이 나왔다.

14일(현지시각) 가디언은 국제 협의체 '산림보호협약 이행평가'가 발간한 2025년 보고서를 인용해 훼손되는 산림 면적이 지난 몇 년 동안 계속 확대돼 왔다고 보도했다.

산림보호협약 이행평가는 2021년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 당시 맺어진 산림보호협약 이행 상황을 평가하는 국제 협의체다. 산림보호협약에 참여한 국가들은 2030년까지 무분별한 산림 벌채를 완전히 근절하기로 약속했다.

하지만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전 세계에서 산림 약 810만 헥타르가 손실됐다. 보고서에 참여한 연구진은 산림보호협약이 맺어진 2021년 당시보다 연간 손실면적이 더 넓어졌다고 설명했다.

이번 보고서의 주 저자를 맡은 비영리단체 '클라이밋포커스'의 에린 맷슨은 가디언 인터뷰에서 "매년 서약과 현실 사이에 격차가 커지고 있다"며 "이는 사람, 기후, 경제 모두에 파괴적 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이미 산림 손실을 막는 것에 무엇이 효과적인지 알고 있지만 국가, 기업, 투자자들은 이제야 겨우 그 노력을 시작하고 있을 뿐"이라며 "심지어 이같은 기초적인 노력조차도 산림 파괴에 기반한 경제 시스템의 기수들로부터 강한 반발에 직면해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10년 동안 세계 산림을 가장 크게 손실시킨 것은 농업 산업이었다. 농업 산업은 전체 손실 면적 발생 원인의 약 85%를 차지했다.

가디언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농업 산업계에는 연평균 약 4090억 달러(약 584조 원)에 달하는 보조금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산림 보호를 위해 지출되는 국제 공적 자금 59억 달러와 비교하면 거의 70배에 달하는 금액을 받고 있는 것이다.

프란치스카 하우프트 클라이밋 포커스 파트너는 가디언을 통해 "우리 경제 시스템이 산림 파괴로 인한 빠른 이익을 계속 보상하는 한 산림 보호 노력은 실패할 수밖에 없다"며 "산림 벌채 문제를 진짜로 해결하려면 각국 지도층이 힘을 합쳐 산림 손실을 보상하는 현 기조를 고치는 혁신과 개혁을 단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손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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