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인프라코어가 중국 굴삭기시장에서 점유율 호조로 올해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윤관철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23일 “중국정부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인프라시설을 짓는 데 재정지출을 확대하고 중국시장이 올해 노후된 굴삭기 교체시기를 맞고 있다”며 “두산인프라코어가 올해 중국 굴삭기시장 점유율을 높이면서 건설기계부문 실적이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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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동연 두산인프라코어 사장. |
중국정부는 2013년부터 ‘일대일로정책’을 펴고 있다. 일대일로 정책은 중국 중서부와 중앙아시아, 유럽을 경제권역으로 묶기 위해 육상과 해상 실크로드를 건설하는 정책을 말한다.
중국정부는 일대일로정책으로 900여 개의 사업을 진행하면서 8900억 달러(1040조 원)를 투자하기로 했는데 이 경우 두산인프라코어는 굴삭기 판매를 확대할 수 있다.
중국에서 2000년대 후반부터 2011년까지 건설경기 호황기에 팔렸던 굴삭기가 교체시기를 맞는 점도 두산인프라코어에 호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시기 중국에서 팔린 굴삭기가 지난해 말부터 본격적으로 교체시기를 맞으면서 두산인프라코어는 올해 중국에서 굴삭기 판매를 늘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두산인프라코어 전체매출에서 건설기계부문은 90% 정도를 차지한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올해 건설기계부문에서 연결기준으로 매출 5조4550억 원, 영업이익 5090억 원을 낼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건설기계부문 실적전망치와 비교해 매출은 4.1%, 영업이익은 11.3% 늘어나는 것이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5조9780억 원, 영업이익 5610억 원을 낼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실적전망치와 비교해 매출은 4.0%, 영업이익은 12.3% 증가하는 것이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해 4분기에 주요사업 호조로 영업이익이 늘었을 것으로 추정됐다.
윤 연구원은 “두산인프라코어가 지난해 4분기에 매출은 정체됐지만 중국 굴삭기 판매회복, 엔진부문 호조 등에 힘입어 수익성을 강화했을 것”이라고 파악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해 중국에서 굴삭기를 4600대 정도 팔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2015년과 비교해 32% 늘어난 것으로 이 경우 두산인프라코어의 중국 시장점유율은 7.4%가 된다. 2015년보다 0.7%포인트 늘어나는 것이다.
두산인프라코어는 2016년 4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3967억 원, 영업이익 1138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산됐다. 2015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2.4% 줄지만 영업이익은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한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