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Cjournal
기업과산업  바이오·제약

'이재용의 디딤돌' 김창수의 중국 공략

이계원 기자 gwlee@businesspost.co.kr 2014-02-14 14:21:33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김창수 삼성생명 사장의 어깨가 무겁다. ‘이재용의 사람’으로 꼽히는 김 사장의 삼성생명 실적이 ‘이재용 체제의 디딤돌’이자 삼성 세대교체에 힘을 실어줄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특히 김 사장은 삼성생명의 글로벌 위상을 높이는 과제를 안고 있는데, 이런 기대와 과제에 부응할지 관심이 높다.


  '이재용의 디딤돌' 김창수의 중국 공략  
▲ 김창수 삼성생명 사장
삼성생명은 14일 중국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해 12월 27일 중국 북경에서 중국은행, 중국은행의 손해보험 자회사인 중은보험, 중항그룹 등과 중항삼성인수의 지분 제휴에 관한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삼성생명은 중국 내 ‘방카슈랑스’를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중국 생명보험시장에서 유리한 입지를 차지하게 됐다.

중국 은행과 제휴는 ‘관계’를 중시하는 중국시장 진입에 결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한 증권 전문가는 “이번 사례와 유사한 ICBC-AXA Life의 지분제휴의 경우 매출이 10배 이상 늘고 보험영업 허가건수가 증가하는 등 감독규제 부담이 줄었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지난 달 2일 올해 신년사를 통해 “해외사업을 조속히 정상화 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삼성생명은 현재 8개 국가 12개 해외 네트워크를 두고 있다. 그동안 의 해외보험회사 인수합병과 합작보험회사 추가설립은 잠정보류하고 기존 해외법인의 영업 안정화에 나서는 한편 중국시장에 집중하기로 했다. 삼성생명은 최근 국내에서 저성장•저금리 구조가 고착화되면서 수익률이 떨어지고 있다.


삼성생명은 이런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해외시장에 돌파구를 마련하고자 애썼지만 그동안 성과는 초라했다.

삼성생명은 국내에서는 자산규모 190조 원으로 독보적인 1위이지만 글로벌 시장에서는 20위권에도 들지 못한다. 삼성생명의 2013년 6월 말 기준 자산규모는 1천694억 달러로 세계 1위 보험회사인 일본 ‘우정보험’의 16%에 불과하다. 김 사장은 이런 현실에서 삼성생명의 글로벌 입지를 강화해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다.


김 사장이 삼성생명 사장으로 전격 기용된 것은 삼성화재의 성과 덕분이다. 김 사장이 삼성화재를 이끄는 동안 삼성생명의 4분의 1에 불과한 자산으로 삼성생명에 육박하는 순익을 올렸다. 삼성화재의 지난 해 상반기 순이익은 3,719억 원인데, 삼성생명 4,401억원에 비해 손색이 없다. 2013년 4월부터 10월까지 삼성화재 매출은 10조3,680억 원으로, 삼성생명의 13조4,486억 원과 3조원 정도 차이가 났다. 2012년만 해도 13조 원이 넘었던 격차가 10조 원 이상 줄어든 것이다. 김 사장이 공격적으로 중국 직판 자동차보험 시장에 진출해 성공을 거뒀기 때문이다.


김 사장은 '이재용 체제'로 이행의 상징이기도 하다. 김 사장이 삼성생명 사장으로 기용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삼성생명은 삼성전자 다음으로 삼성그룹 내 핵심 계열사다. 삼성화재, 삼성증권, 삼성카드 등 나머지 금융 계열회사 자산을 합친 것보다 많다. 김 사장이 삼성생명 사장에 선임되자 재계 관계자는 “금융 계열사 조직을 정비하면서 이 부회장의 활동을 후방에서 지원해 줄 수 있는 사람으로 김 사장을 선택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건희 회장은 삼성생명을 성장시켜 ‘금융의 삼성전자’로 만들겠다는 강한 의지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생명은 지난 해 12월 금융 계열사 ‘지배력’을 넓히기 위해 지분을 정리했다. 삼성카드에 대한 지분율을 34.4%로 높였다. 금융지주회사법에 따르면 상장회사의 지분이 30%를 초과할 때 이 회사를 자회사로 편입시켜야 한다. 업계는 이 부회장이 25% 이상의 지분을 갖고 있는 에버랜드를 지주회사의 맨 꼭대기에 두고, 그 아래 삼성생명을 중심으로 한 중간 금융지주회사를 만들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 사장은 이재용 부회장과 인연은 꽤 오래 됐다. 2007년 말 ‘삼성특검’이 출범하면서 이 부회장의 경영승계 절차에 차질이 생기자 당시 이 부회장은 어수선한 국내 시장을 접어두고 멕시코로 가서 대규모 투자를 진행했다. 이때 김 사장은 당시 삼성물산 기계플랜트본부장으로서 대형 프로젝트를 연달아 성공해 삼성 내부에서 ‘해외통’으로 이름을 알리는 한편 이 부회장의 신임을 받았다.


김 사장은 1955년 대전에서 태어났다. 충남고, 고려대 경영학과, 고려대 경영대학원 석사 과정을 수료했다. 1982년 삼성물산에 입사해 1998년에 감사팀장 이사가 됐다. 2001년 삼성물산 인사팀장 상무를 거쳐 2007년 삼성물산 기계플랜트본부장 전무를 역임했다. 2012년에 삼성화재 대표이사로 일하다 올해부터 삼성생명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최신기사

테슬라 태국까지 20개국에서 로보택시 인력 채용, "글로벌 확장 포석"
장동혁 쇄신안 "계엄과 탄핵의 강을 건너겠다", '윤석열 단절'은 언급 없어
니켈 가격 3년새 최대 상승폭 기록, 인도네시아 생산 차질과 중국 투자 영향 
1~11월 세계 전기차 판매 22.9% 증가, 테슬라 '중국 지리차'에 밀려 3위
삼성전자 디자인 총괄 포르치니 "사람 중심 디자인은 미래를 위한 책임"
키움증권 "SK하이닉스 올해 영업이익 103조 전망, 낸드 업황 개선도 가속화"
일론 머스크 xAI 엔비디아 포함 외부서 200억 달러 투자 유치, 목표 초과달성 
마이크로소프트 미국 중서부 전력망 운영사와 맞손, AI 전력 수요 대응
엔비디아 '루빈' AI 반도체에 모간스탠리 낙관적, "메모리가 유일한 제약 요인"
유럽 북극한파에 열차·항공편 취소 잇따라, 전력 공급에도 차질 빚어져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