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양하 한샘 회장이 올해 중국 홈인테리어 B2C시장에 본격적으로 도전한다.
최 회장은 한샘이 글로벌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중국에서 성과를 내야 한다고 보고 있다.
국내 경기침체 영향으로 한샘의 성장세가 둔화하고 있어 해외시장에서 성장동력을 찾아야 할 필요성이 더욱 커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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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양하 한샘 회장. |
5일 업계에 따르면 한샘은 7월 상해 직영점과 중국 온라인 몰 오픈을 목표로 준비작업을 한창 벌이고 있다.
한샘은 중국 B2B시장에 이미 진출해 있는데 상해점을 출발로 중국 홈인테리어 B2C시장에도 진출한다.
최 회장은 2017년 신년사에서 “한샘은 세계 최강기업을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에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도전할 수밖에 없다”며 “한샘은 올해와 같은 어려운 여건에도 건자재 패키지사업, 중국시장 진출이라는 신규사업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샘이 글로벌기업으로 도약하는 데 중국에서 성공이 핵심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중국 홈인테리어B2C시장 진출을 위해 공을 들여왔다.
최 회장은 2015년 말 정기임원 인사에서 중국전문가로 통하는 강승수 사장을 부회장으로 승진해 중국사업에 힘을 실어줬다. 2016년 12월 정기 임원인사에서도 김용하 중국태스크포스(TF) 이사를 상무로 승진해 중국사업에 추진력을 보탰다.
한샘은 중국 B2B 사업에서는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지만 B2C사업이라면 승부를 걸어볼만하다고 보고 있다.
한샘 관계자는 “아무래도 한샘이 국내에서 B2C사업 경험이 더 풍부하다보니 성공가능성이 더 높다고 보고 도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샘 관계자는 “중국은 아파트 등을 분양할 때 대부분 골조 공사만 완료하고 분양하는 형태”라며 “이런 형태라면 가구부터 생활용품 건자재 등 모든 것을 판매하는 한샘에게 더 큰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 가구 및 건자재시장은 2015년 기준으로 740조 원 규모로 매년 30%이상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시장규모가 크지만 압도적인 시장지배력을 확보한 사업자가 없어 신규 진입자들에게 유리한 측면이 있다.
한샘은 내수시장에서 높은 성장세가 꺾이고 있어 해외공략이 더욱 절실하다. 한샘은 국내매출 비중이 97%에 이를 정도로 높다.
한샘은 2016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9510억 원, 영업이익 1570억 원을 거뒀을 것으로 추정된다. 2015년보다 매출은 14%, 영업이익은 6.8% 늘어나는 것이지만 이전 성장세에는 한참 못미치는 수준이다.
한샘은 2013년 가구업계 최초로 매출 1조 원을 돌파한 뒤 2015년까지 평균 30%대 매출 성장세를 보였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