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수주잔량 감소에 따라 올해 매출목표를 10년 전 수준으로 낮춰 잡았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매출목표로 14조9561억 원을 잡았다고 3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목표치였던 21조6396억 원보다 목표금액이 30% 넘게 줄어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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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오갑 현대중공업 부회장. |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유례없는 수주가뭄을 겪은 탓에 수주잔량이 급감했는데 이에 따라 매출규모가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11월 말 기준으로 조선·해양부문의 수주잔량이 모두 93척(236억 달러)에 이른다. 2015년 말과 비교해 수주잔량이 척수 기준으로 34%나 줄었다.
올해 매출목표는 과거 실적과 비교해 매우 낮은 수준이다. 현대중공업은 2013~2015년 연평균 매출 24조 원가량을 냈다.
현대중공업이 구조조정을 통해 비조선사업부를 분사하기로 한 점도 매출 목표치가 하향조정되는데 영향을 줬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4월1일자로 비조선사업부 6곳을 모두 분사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분사되는 사업부의 매출이 올해 실적에서 제외되면 현대중공업의 매출이 줄어드는 것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