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MD가 인공지능 GPU 기반 반도체 시장에서 엔비디아와 큰 폭의 점유율 차이를 계속 보이겠지만 성장성은 충분히 갖추고 있다는 평가가 제시됐다. 엔비디아 MI350 시리즈 GPU 기반 인공지능 반도체 제품 이미지. |
[비즈니스포스트] AMD의 그래픽처리장치(GPU) 기반 인공지능 반도체가 앞으로도 엔비디아와 큰 폭의 시장 점유율 격차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그러나 전체 시장 규모를 고려하면 AMD의 성장 여력은 충분하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투자전문지 마켓워치는 13일 투자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 보고서를 인용해 “엔비디아는 인공지능 반도체 시장에서 3~4%의 점유율을 확보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해당 시장에서 엔비디아가 80% 이상의 점유율을 유지하며 빅테크 기업의 맞춤형 설계 반도체는 10~15% 정도 점유율을 차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AMD가 앞으로도 선두 기업인 엔비디아와 큰 폭의 시장 점유율 격차를 보일 수밖에 없다는 의미다.
그러나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인공지능 반도체 시장 성장세를 고려한다면 3~4%의 점유율만 차지해도 4천억 달러(약 547조 원)에 이르는 매출을 거둘 수 있다는 예측을 내놓았다.
AMD가 인공지능 반도체 사업에서 충분한 성장 여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AMD는 많은 고객사들에 중요한 협력사로 자리잡고 있다”며 “엔비디아에 경쟁사로 확실한 위치를 지켜내는 셈”이라고 덧붙였다.
AMD는 현지시각으로 12일 엔비디아 ‘블랙웰’ 시리즈 인공지능 반도체와 경쟁할 MI350X 및 MI400 시리즈 제품을 정식 공개했다. 기존 제품과 비교해 연산 성능이 큰 폭으로 발전했다.
메타와 오픈AI, 오라클 등 대형 IT기업이 AMD의 신형 인공지능 반도체를 데이터센터에 도입하겠다는 계획도 발표됐다.
마켓워치는 “AMD의 신형 인공지능 반도체에 이미 여러 빅테크 기업들이 줄을 서고 있다”며 “이는 엔비디아와 경쟁에 고전하던 AMD에 도약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