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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신반포19·25차 재건축에 포스코이앤씨 "사업조건 압도", 삼성물산 "반포 잘 알아"

김환 기자 claro@businesspost.co.kr 2026-05-14 16:2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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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신반포19·25차 재건축에 포스코이앤씨 "사업조건 압도", 삼성물산 "반포 잘 알아"
▲ 한강쪽 잠원로에서 바라본 신반포 19·25차 재건축 사업지. 한신 345동 뒤쪽으로 쭉 신반포 25차 나머지 1개동과 신반포 19차 2개 동이 있다. 우측의 한신진일빌라트와 잠원CJ빌리지도 사업지에 포함된다. <비즈니스포스트> 
[비즈니스포스트] 모두 한강을 바라보긴 하지만 신반포 19·25차 재건축사업을 놓고 포스코이앤씨와 삼성물산이 그리는 그림은 완전히 달랐다.

두 건설사가 신반포 19·25차 재건축 사업에 제시한 한강뷰는 판이했다. 포스코이앤씨는 사업조건을, 삼성물산은 통합 재건축 경험을 내세우며 수주전략에서도 차이가 났다. 비즈니스포스트가 14일 서울 서초구 나루터로 원능프라자에 문을 연 두 건설사 홍보관을 다녀왔다.
 
[현장] 신반포19·25차 재건축에 포스코이앤씨 "사업조건 압도", 삼성물산 "반포 잘 알아"
▲ 포스코이앤씨의 '더 반포 오티에르' 모형. <비즈니스포스트>
◆기호 1번 포스코이앤씨 “사업조건 압도, 스카이브릿지로 반포에서도 차별화”

포스코이앤씨 홍보관의 ‘더 반포 오티에르’ 모형은 북동쪽에서 한강을 바라보게끔 설계돼 있었다. ‘더 반포 오티에르’는 포스코이앤씨가 신반포 19·25차 재건축 사업에 제시한 단지명이다.

‘더 반포 오티에르’는 스카이브릿지와 함께 세대 대부분이 한강변을 향하고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신반포 19·25차 재건축 사업지는 한강변에 맞닿아 있지 않아 대부분 세대에서 한강을 보기는 사실상 어렵다. 북서쪽으로 한강변에 위치한 아크로리버뷰신반포(최고 높이 35층)가 사업지와 한강 사이에 있어서다. 

이에 포스코이앤씨는 설계를 고쳐 사선으로 많은 세대가 한강을 바라볼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한강조망권을 갖춘 세대를 523세대로 기존 조합 안보다 늘렸고 삼성물산의 설계안(388세대)보다 많다는 설명도 내놨다.
 
[현장] 신반포19·25차 재건축에 포스코이앤씨 "사업조건 압도", 삼성물산 "반포 잘 알아"
▲ 신반포 19·25차 재건축 사업 대상지. <신반포 19·25차 재건축 조합>

또한 포스코이앤씨는 스카이브릿지를 제안하면서 차별화에 더욱 공을 들였다고 강조했다.

포스코이앤씨 홍보관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마주치는 것은 화려한 한강변 영상이 재생되는 어둑어둑한 복도다. 이를 놓고 포스코이앤씨는 스카이브릿지에서 바라보는 한강변을 나타내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포스코이앤씨는 삼성물산 대비 압도적 사업조건으로 재건축을 수행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핵심은 ‘제로 투 원(021)’이다. △동일 평형 입주시 조합원 평균 분담금 ‘제로’ △세대당 ‘2’억 원 수준의 공사도급계약 체결 직후 조기 금융지원금 △사업비 전 과정의 조합사업비(기사 하단 용어설명 참조) 전액을 CD(용어설명 참조)-‘1’%포인트 금리에 조달 등으로 이뤄진다.

이밖에 확정 후분양(용어설명 참조)으로 조합 수익을 극대화했다는 점을 내세웠다. 삼성물산은 조합원이 원하는 시점에 분양을 진행하는 이른바 ‘골든타임 분양’으로 후분양을 못박지 않았다는 점도 지적했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현재 반포 아파트 시장에서 분양가가 (3.3㎡당) 약 8천만 원 수준인데 분양 예상 시점인 2033년에는 최소 1억5천만 원 이상의 분양을 실현시킬 수 있는 압도적 제안”이라며 “후분양 조건 등의 사업제안으로 신반포 19·25차에 거대한 투자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현장] 신반포19·25차 재건축에 포스코이앤씨 "사업조건 압도", 삼성물산 "반포 잘 알아"
▲ 삼성물산의 '래미안 일루체라' 모형. <비즈니스포스트>
◆기호 2번 삼성물산 “통합재건축 경험 압도, 기존 반포 래미안 단지 넘어설 것”

삼성물산의 ‘래미안 일루체라’ 모형은 사뭇 다른 방향으로 배치돼 있었다. ‘래미안 일루체라(IL LUCERA)’는 삼성물산이 신반포 19·25차 재건축에 제시한 단지명이다.

홍보관을 찾는 조합원의 동선상 ‘래미안 일루체라’는 포스코이앤씨의 ‘더 반포 오티에르’와 달리 남서쪽부터 한강을 바라보게끔 위치해 있었다.

그만큼 단지를 보다 전반적으로 훑어볼 수 있었고 동간 거리도 널찍하게 보였다. 또한 주동 타워의 모습도 돋보였다.

삼성물산은 항공촬영 등의 기술을 통해 한강조망이 여러 방향으로 가능하도록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포스코이앤씨처럼 북동쪽으로만 한강을 바라보도록 제한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삼성물산은 차별화한 한강뷰만큼이나 통합재건축에 대한 깊은 노하우를 지니고 있다는 점을 내세웠다.

신반포 19·25차 재건축은 신반포 19차 아파트(2개동, 242세대)와 25차 아파트(2개동, 169세대) 외에도 잠원CJ빌리지(1개동, 17세대)와 한신진일빌라트(1개동, 19세대) 등을 통합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19차 아파트가 잠원역에서 제일 가깝지만 한강에서는 가장 멀리 떨어져 있고 잠원CJ빌리지와 한신진일빌라트는 한강에 가장 가깝지만 규모가 작다. 단지평 평형 구성도 달라서 조합원들 사이 이해관계가 크게 갈릴 수밖에 없는 구조다. 
 
삼성물산은 이 점을 파고들어 통합 재건축에서 숱한 경험이 있다는 점을 내세웠다. 반면 포스코이앤씨는 통합 재건축 사업을 진행한 이력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동안 ‘래미안 원베일리(신반포아파트 3차·23차, 반포 경남아파트, 반포 우정에쉐르)’와 ‘래미안 신반포 리오센트(신반포 24차·18차)’, ‘반포 리체(삼호가든 1·2차)’등을 성공적으로 재건축해 냈다는 것이다.

삼성물산은 또한 ‘반포를 잘 아는 건설사’라는 점도 강조했다. 

삼성물산은 건설사 가운데서도 반포에서 가장 많은 단지 10곳을 시공했고 포스코이앤씨는 올해 준공 예정인 오티에르 신반포까지 2곳에 그친다. 특히 ‘래미안 원베일리’와 ‘래미안 퍼스티지’, ‘래미안 원펜타스’ 등 각종 랜드마크 단지를 시공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삼성물산은 반포에서 가장 많은 랜드마크를 만들어놨고 이들은 지금 현재 국내 집값 1위를 기록하고 있을 정도다”며 “기존에 반포에 있던 모든 래미안을 뛰어넘을 수 있는 클래스가 다른 압도적 랜드마크 단지를 반드시 만들어 내겠다”고 말했다. 
[현장] 신반포19·25차 재건축에 포스코이앤씨 "사업조건 압도", 삼성물산 "반포 잘 알아"
▲ 신반포 19차 아파트. 사업지 내에서 잠원역에 가장 가깝다. <비즈니스포스트>
◆모두 물러서기 힘든 사업지 '디스전', 포스코이앤씨 “압구정4구역은…” 삼성물산 “오티에르 반포는…”

두 건설사 모두 물러서기 힘든 사업지인만큼 최근 사업지에서의 조건을 거론하며 비교하는 ‘디스전’도 빼놓지 않았다.

포스코이앤씨는 삼성물산이 현재 수의계약을 추진하는 압구정4구역에 제시한 조건이 신반포 19·25차에 제안한 것과 내용 면에서 차이가 난다고 지적했다. 삼성물산이 신반포 19·25차에 제출한 책임준공확약서에서는 여러 핵심 사업조건에 관한 내용이 빠져 있다고 바라봤다. 

삼성물산은 포스코이앤씨가 시공해 준공을 앞둔 ‘오티에르 반포(신반포 21차 재건축)’와 ‘오티에르 신반포(신반포 18차 재건축)’의 실제 모습이 시공사 선정 당시 제안한 내용과 다르다는 점을 지적했다. 제안 당시의 투시도나 조감도가 과장돼 있었다는 것이다.

신반포19·25차 재건축은 포스코이앤씨와 삼성물산 모두에게 물러서기 어려운 사업지다.

포스코이앤씨에게는 송치영 대표이사 사장이 지난해 8월 취임한 뒤 벌이는 첫 도시정비 수주전이다. 그만큼 공을 들이고 있으며 송 사장도 입찰 전부터 사업지를 직접 찾아 사업 진행 상황을 살폈다.

삼성물산에게는 2024년 부산 촉진 2-1구역 재개발 사업에서의 포스코이앤씨 상대 패배를 만회해야 하는 시험대다. 당시 패배는 오세철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표이사 사장이 취임한 뒤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신반포 19·25차 재건축은 최고 높이 49층, 7개동, 614세대 규모 단지를 짓는 사업이다. 조합원수는 446명이며 조합 책정 공사비는 4434억 원으로 3.3㎡당 공사비는 1010만 원이다. 조합은 6월말 총회를 열고 시공사를 선정한다. 김환 기자
 

◆ 용어설명

- 조합사업비 : 재개발·재건축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조합이 운영 및 공사를 위해 지출하는 모든 비용을 뜻한다. 인허가 비용, 설계비, 홍보비, 조합 운영비 등이 포함되며 이 비용이 늘어나면 조합원의 추가 분담금이 증가하는 원인이 된다. 재개발·재건축 조합은 신생 법인으로 부여되는 신용등급이 없어 돈을 빌리기도 힘든만큼 건설사의 신용보강이나 대출 등으로 조달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 CD금리 : 은행이 정기예금증서에 양도성을 부여해 발행하는 CD의 유통 수익률로, 시장의 단기 자금 상황을 반영하는 대표적 지표다.  도시정비사업에서는 CD금리를 기준으로 건설사들이 사업비 조달금리 등을 제시한다.

- 후분양 : 아파트를 일정 수준(보통 공정률 60~80% 이상) 이상 지은 뒤에 분양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분양을 진행한 뒤 분양수입금으로 공사에 돌입하는 선분양 방식과 차이가 있다. 재건축 조합에서는 물가상승분 등을 분양가에 반영할 수 있어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식으로도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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