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이 그룹규모로 진행하던 시무식을 내년부터 계열사 별로 진행한다.
현대차그룹은 30일 51개 계열사가 내년 1월2일부터 각 계열사 대표이사를 중심으로 시무식을 진행할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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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
현대차그룹이 계열사 별로 시무식을 진행할 경우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내년부터 시무식을 주재하지 않을 수 있다. 현대차와 기아차도 내년 판매목표와 전략을 각각 별도로 공개할 가능성도 나온다.
현대차그룹은 그동안 새해 첫 출근일 오전에 양재동 본사에서 정 회장이 주재로 그룹 규모로 시무식을 진행했다. 정 회장은 이 자리에서 신년사를 발표하면서 새해의 판매목표와 사업전략 등을 알렸다.
현대차그룹이 각 계열사의 자율성을 강화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정 회장은 최근 “모든 임직원이 자율적으로 업무를 추진하는 조직문화를 구축하라”며 자율성을 강조했다.
현대차그룹은 12월 진행된 현대기아차 해외법인장 회의도 일부 자유토론 방식으로 진행했다. 해외법인장들이 해외 각 지역에서 겪은 경험담을 토대로 의견을 교환한 뒤 내년 사업계획을 구체화한 것으로 전해진다.
현대차그룹은 이전까지 해외법인장들이 정 회장에게 보고한 뒤 지시사항을 전달받는 형태로 해외법인장 회의를 진행해왔는데 이 틀에 변화를 준 것이다.
재계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이 급변하는 글로벌 자동차시장에서 임직원의 자율성을 강화해 대응력을 높이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