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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글로벌 백화점 CEO들 더 현대 서울 찾다, "쇼핑이 즐거움이 되는 경험"

허원석·이솔 기자 stoneh@businesspost.co.kr 2025-06-10 18: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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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글로벌 백화점 CEO들 더 현대 서울 찾다, "쇼핑이 즐거움이 되는 경험"
▲ 캄심 라우 국제백화점협회(IADS) 회장(앞줄 왼쪽에서 3번째)을 비롯한 IADS 회원사 최고경영자 및 관계자들이 10일 서울 영등포구 더현대 서울 5층에 위치한 사운즈포레스트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비즈니스포스트] “이번에 현대가 전 세계 백화점을 초청한 것을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우리도 한국 소매업계에서 배우고 싶은 것이 많다. 지금 혁신이 한국에서 오고 있다.”

10일 서울 영등포구 ‘더현대 서울’ 투어를 마친 캄심 라우 국제백화점협회(IADS) 회장은 “이것이 첫 걸음이 되어 앞으로 현대백화점과 더 많은 교류가 있길 바란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날 IADS는 더현대 서울에서 회원사 9개국 백화점(미국 블루밍데일즈, 프랑스 갤러리 라파예트, 독일 브로이닝어, 스위스 마노르, 덴마크 마가신 뒤 노르, 태국 더 몰, 홍콩 소고, 우크라이나 츠움 키이우, 중국 SKP) 최고경영자(CEO)와 경영진들이 참석한 가운데 CEO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그에 앞서 각국 백화점 업계 리더들은 이날 약 1시간에 걸쳐 더현대 서울 지하 2층부터 6층까지 각 층에 자리한 주요 콘텐츠들을 꼼꼼히 살펴봤다.

CEO들은 12m 높이의 인공폭포 ‘워터폴가든’과 초대형 실내 정원 ‘사운즈포레스트’ 등 대형 콘텐츠 이외에도 팝업스토어에 멈춰서 제품에 관해 질문하고 복도 벤치 사진을 찍는 등 세세한 관심을 보였다. 

더현대 서울 매장 직원들에게도 해외 백화점 경영진임을 알리지 않은 채 투어는 뜨겁지만 조용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CEO들이 더현대서울에서 가장 주목한 부분은 다양한 콘텐츠를 채워 넣은 넓고 비효율적인 공간이었다.

니콜라 우제 갤러리 라파예트 CEO는 “이렇게 다양한 지역의 패션과 레스토랑이 함께 있는 대형 백화점을 보니 정말 인상적”이라며 “패션 분야는 1층은 럭셔리 브랜드가, 최상층에는 틈새 브랜드가 매우 다양하게 배치되어 있다. 지하 1층과 2층의 음식점들도 인상적”이라고 말했다. 

올리비에 브론 블루밍데일스 CEO는 “경험과 상품, 매장과 덜 생산적인 공간(판매공간이 아닌 곳) 사이 균형이 잘 맞춰져 매우 인상적”이라며 “패션과 뷰티뿐만 아니라 식음료(F&B)까지 다양한 카테고리가 어우러져 즐거운 쇼핑 경험을 갖게 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특히 5층 사운즈 포레스트를 둘러본 뒤 “인테리어와 자연광이 기분 좋은 환경을 조성한다”며 “백화점은 이제 고객에게 적절한 브랜드와 상품을 제공하는 것에서 나아가 좋은 기분을 느끼게 하고 특별한 경험을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장] 글로벌 백화점 CEO들 더 현대 서울 찾다, "쇼핑이 즐거움이 되는 경험"
▲ 국제백화점협회(IADS) 소속 세계 백화점 업계 리더들이 10일 CEO 콘퍼런스에 앞서 ‘더현대서울’을 둘러보고 있다. <현대백화점>
2021년 문을 연 더현대 서울은 12층 8만9100㎥(약 2만7천 평)의 공간 중 49%를 판매 공간이 아닌 실내조경과 고객 휴식 공간 등으로 구성했다. 

5층에 위치한 사운즈포레스트는 3300㎥ 규모로 국내에서 가장 큰 실내 정원이다.

IADS는 1928년 설립돼 전 세계 16개국 16개 백화점을 회원사로 두고 있는데 한국엔 아직 회원사가 없다. CEO 콘퍼런스는 철저히 비공개로 진행되는데, 회원사 사이 유통 트렌드 공유 및 협력 방안 논의를 주목적으로 하고 있어 회원국에서만 개최하는 게 원칙이다. 

굳이 원칙을 깨면서 현대백화점을 찾은 이유는 뭘까.

IADS 관계자는 “서울은 매우 흥미로운 곳이지만 우리가 이곳에서 회의를 주최하는 주된 이유는 현대백화점과 함께하기 위한 것”이라며 “IADS CEO들은 더현대서울이 사람들이 물건을 사기 위해서 오는 곳이 아닌, 엔터테인먼트 등 시간을 보내야 하는 이유가 있는 백화점을 가장 잘 구현한 사례로 꼽았다”고 말했다.

세계적으로 오프라인 유통업의 위상이 약화하는 가운데 IADS 회원국들 사이에서 신규 성장 동력 창출과 미래형 리테일 포맷 개발 등이 주요 현안으로 떠오르면서 더현대서울에 높은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진다. 

투어를 마친 뒤 진행된 CEO 콘퍼런스는 정지영 현대백화점 대표이사 사장과 캄심 라우 회장이 공동 좌장 맡았다. 

인공지능(AI) 카피라이터 ‘루이스’, 내부 직원을 위한 AI 멘토 시스템 등 현대백화점이 추진 중인 AX(인공지능 전환) 사례도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허원석·이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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