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 관세정책 불확실성이 다시 부각되면서 달러화 가치 약세로 이어지는 점이 이번 주 원/달러 환율에 크게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됐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2일 “미국 관세정책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미국 국채 금리 흐름이 여전히 달러화 흐름에 중요한 요인”이라며 “최근에는 미국 국채 금리 상승이 ‘셀USA(미국 자산 매도)’ 현상을 자극하면서 달러화 약세 압력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 이번 주 원/달러 환율이 1350~1400원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됐다. <연합뉴스> |
이번 주 원/달러 환율 전망치는 1350~1400원으로 제시했다.
미국과 개별 국가 사이 관세 협상이 하나씩 이뤄지면서 긴장감이 완화됐던 미국 관세정책 관련 불확실성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미국 법원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을 근거로 상호관세를 부과할 권한이 없다며 제동을 걸면서다.
다만 트럼프 행정부가 곧바로 항소하면서 항소법원이 판결을 내릴 때까지 기존 법원 판결 효력은 정지된다. 추후 판결 결과에 따라 상호관세 철회가 확정될 수 있으나 일단은 트럼프 대통령 관세를 부과한 기존 상황이 그대로 진행된다는 것이다.
관세정책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달러화는 약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
5월30일 종가 기준 달러화지수(달러인덱스)는 99.3으로 나타났다. 달러인덱스는 주요 6개국 통화가치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지표다. 100 아래로 떨어졌다는 것은 달러화 가치가 하락했다는 의미다.
달러화 가치가 약세인 상황에서 3일 치러지는 한국 제21대 대통령선거는 원화 가치 상승 요인이 될 것으로 분석됐다.
박 연구원은 “대선에 따른 신정부 정책 기대감은 주식시장과 원화 환율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조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