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석우 UC버클리 교수(왼쪽부터), 정종경 서울대 교수, 김승우 카이스트 명예교수, 글로리아 최 미국 MIT 교수, 구본창 사진작가, 김동해 사단법인 비전케어 이사장이 30일 오후 4시 서울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열린 '2025년도 제35회 삼성호암상 시상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호암재단> |
[비즈니스포스트] 파킨슨병 치료 연구 분야의 권위자, 초정밀 광계측 기술을 개발한 연구자 등이 제35회 호암상을 받았다.
호암재단은 30일 오후 4시 서울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2025년도 제35회 삼성호암상 시상식'을 열었다.
올해 과학상 물리·수학부문은 신석우 UC버클리 교수, 과학상 화학·생명과학부문은 정종경 서울대 교수, 공학상은 김승우 카이스트 명예교수, 의학상은 글로리아 최 미국 MIT 교수, 예술상은 구본창 사진작가, 사회봉사상은 김동해 사단법인 비전케어 이사장이 수상했다.
각 부문별 수상자에게는 상장과 메달, 상금 3억 원이 수여됐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4년 연속 삼성호암상 행사장을 찾아 수상자들을 격려했다.
삼성전자에서는
전영현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 부회장과
노태문,
박학규,
박용인, 송재혁, 이영희 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청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최주선 삼성SDI 사장,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 등도 모습을 보였다.
신석우 교수는 상이한 수학 분야를 연결하는 다양한 방법론을 제시하고 이론적 토대를 구축하여 현대 수학의 난제 해결에 기여했다.
정종경 교수는 파키슨병 원인 유전자의 작용 기전과 기능을 세계 최초로 규명함으로써 파킨슨병의 예방과 치료 연구 분야의 발전을 선도했다.
김승우 명예교수는 펨토초 레이저를 이용하여 안정적으로 제어가 가능한 초정밀 광계측 기술을 개발하고 관련 산업 분야로의 실용화에 기여했다.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30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2025 삼성호암상 시상식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
글로리아 최 교수는 임신 중 면역체계의 과활성이 태아의 뇌 발달을 방해하여 자폐증 위험을 높일 수 있음을 규명하는 등 신경면역학 분야를 선도하고 있다.
구본창 사진작가는 섬세한 예술적 감각과 탁월한 사진술이 결함된 실험성 높은 작품 활동을 펼쳐오며 한국 현대 사진예술 분야의 지평을 넓혔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동해 이사장은 국제실명구호 비정부기구(NGO) ‘비전케어’를 설립해 23년 동안 40개국 23만 명의 눈 질환 환자를 치료해, 시각장애의 고통을 덜어주는 데 헌신했다.
올해 시상식에는 작년 호암상 수상자인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기념하고 한국 문학계를 축하하는 뜻에서 스티브 셈-산드베리 노벨문학상위원회 위원이 노벨재단 대표로 참석해 "지난 35년 동안 호암상은 헌신과 용기로 인류 지식의 경계를 넓혀온 한국계 학자와 과학자들을 꾸준히 조명해 왔다"며 "서로 다른 의견을 존중하고 공유할 수 있다는 노벨의 신념은 호암상이 추구하는 가치와 견해를 같이 한다"고 축사를 전했다.
삼성호암상은 호암
이병철 선생의 인재제일과 사회공익 정신을 기려 학술·예술, 사회발전과 인류복지 증진에 탁월한 업적을 이룬 인사를 현창하기 위해 1990년 고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이 제정했다.
올해 제35회 시상까지 모두 182명의 수상자들에게 361억 원의 상금을 수여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