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네트워크 상장 추진
2018년 1월 KTB금융그룹의 새 주인이 된 뒤 계열사인 KTB네트워크의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KTB네트워크를 2018년 8~11월까지 상장하는 것을 목표로 세우고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을 상장주관사로 선정했다.
KTB네트워크는 최근 활발하게 기업공개를 추진하고 있는 벤처캐피탈회사 가운데 최대어로 꼽히는 곳으로 상장하면 시가총액 6천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KTB투자증권의 시가총액 3천억 원가량을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다.
KTB네트워크의 기업공개 과정에서 신주 발행뿐 아니라 KTB투자증권 보유하고 있는 KTB네트워크 지분 100% 가운데 경영권을 확보하기 위한 지분을 제외한 상당 지분을 매물로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KTB네트워크의 기업공개를 통해 KTB투자증권과 KTB네트워크이 동시에 자금을 마련해 신사업을 추진할 것으로 업계는 바라본다.
△KTB투자증권의 부동산금융 강화
2016년 7월 권성문 당시 KTB투자증권 회장이 이병철과 최석종 전 교보증권 IB본부장을 영입해 3인 각자대표체제를 꾸리면서 KTB투자증권 대표이사 부회장을 맡았다.
권 전 회장이 그룹의 전체 방향을 잡고 이병철은 KTB투자증권 지분 9.7%를 보유한 2대 주주로 KTB금융그룹의 경영 전반을 총괄했다.
최 사장은 해외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파이낸싱(PF)이나 항공기금융 등 특화된 투자금융사업을 다루는 역할을 맡았다.
이병철은 부동산 투자 전문가답게 그룹 계열사인 KTB투자증권과 KTB자산운용 등의 부동산금융에도 활기를 불어넣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KTB자산운용은 2016년 11월부터 추진해온 미국 뉴욕시 브루클린에 있는 메리어트호텔과 뉴욕 맨하탄에 위치한 오피스빌딩 등에 1910억 원 규모의 금융주선을 마친 데 이어 2017년 4월5일 미국 맨해튼에 위치한 트리니티 플레이스빌딩에 1150억 원 규모의 선순위 대출채권 투자를 마무리했다.
이병철은 KTB자산운용에 해외대체투자본부를 만들었는데 그 뒤 새롭게 조성된 해외대체투자 관련 펀드 규모는 1조2천억 원가량으로 미국과 일본, 영국의 주요 부동산에 투자하고 있다.
이병철은 선진국 가운데 특히 미국 부동산에 많은 관심을 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금융그룹 부동산사업 총괄
2010년 하나금융그룹에 다올부동산신탁을 매각한 뒤 하나금융그룹의 부동산사업을 총괄하는 하나부동산그룹장에 올랐다.
김승유 당시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이병철이 보유하고 있던 다올부동산신탁 지분 58%을 하나금융지주가 사겠다는 제안을 하며 “나는 다올부동산신탁을 사는 것이 아니라 당신을 사는거야”라고 말했다고 한다.
이병철은 2010년부터 2013년까지 하나다올신탁(옛 다올부동산신탁) 대표이사 사장 겸 하나금융지주 부동산사업그룹장으로 일했다.
하나금융그룹은 금융그룹 가운데 가장 먼저 부동산금융에 손을 댔던 곳으로 하나은행 부동산금융본부와 하나다올신탁, 하나대투증권 부동산부문, 다올자산운용 직원들을 빌딩 한 곳에 모두 모아 이병철에게 맡겼다.
이병철은 각 금융회사 사이의 시너지를 확보하고 자산 건정성도 안정적으로 관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나금융그룹의 부동산사업그룹은 다른 금융그룹의 벤치마크 대상으로 떠오르면서 각 금융그룹이 내부에 부동산과 관련된 조직을 하나로 통합하는 작업에 속도가 붙는 계기가 됐다.
이병철은 2013년 보유하고 있던 하나다올신탁 지분 20%를 마저 하나금융지주에 넘긴 뒤 그룹에서 나와 2014년 2월 다올인베스트먼트를 세웠다.
이병철은 2010년부터 2013년까지 하나다올신탁 등의 지분을 매각해 수익은 451억 원가량으로 추산됐다.
△부동산업계 진출
부동산 투자회사를 운영하다 2004년 민간 부동산 신탁회사 가운데 처음으로 은행권의 공동출자를 받아 자본금 100억 원으로 다올부동산신탁회사를 세웠다.
‘다올’은 순수 한국말로 베틀에서 직물을 짤 때 중간에 감기면 풀었다 감는 일을 하는 긴 막대기인 ‘다올대’에서 따왔다.
부동산과 금융의 막힌 곳을 풀어주는 다올대 같은 역할을 하겠다는 뜻으로 회사이름을 지었다.
이병철은 100곳이 넘는 금융회사를 돌며 프레젠테이션을 해 당시 하나은행과 우리은행, 신한은행 등을 주주로 유치해낸 것으로 알려졌다.
다올부동산신탁은 2004년 4월 세워진 뒤 8개월 동안 매출 120억 원, 순이익 28억 원을 거두며 가시적 성과를 냈다. 시장 점유율도 20%대를 넘겼다.
2005년에는 매출이 298억 원으로 오르며 국내 부동산 투자신탁업계에 화제를 불러일으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