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철 기자 dckim@businesspost.co.kr2025-05-28 14: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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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TV토론에서 자신의 발언을 둘러싼 논란이 일파만파로 확산하자 사과의 뜻을 밝혔다. 그러면서도 특별히 잘못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는 2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공원 유세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TV 토론회를 시청한 전 국민이 피해를 입었다는 질문에 “물론 그걸 보면서 불편할 국민들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고 그에 대해 심심한 사과를 하겠다"면서도 "하지만 제 입장에서는 그 언행이 만약 사실이라고 한다면 이는 충분한 검증이 필요한 사안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28일 서울 여의도공원에서 유세를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성 성기’와 ‘젓가락’이란 표현을 순화할 수 있다면 좋았겠지만 다른 표현을 쓰는 것보다 발언 그대로를 전달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논란이 된 댓글 내용이) 원래 무슨 발언인지는 인터넷에서 확인하신 분들이 많을 것인데 그 발언을 제가 어떻게 순화해서 표현해야 할지를 저는 솔직히 알지 못한다”며 “그 발언을 어떻게 순화해야 할지는 다른 제안이 있다면 고민해보겠지만 그것은 실제로 그 발언을 제가 그대로 옮겨서 전하는 것 외 다른 방법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대선 후보들은 가족까지 검증의 대상인 만큼 자신의 질문에는 크게 문제가 없다고 바라봤다.
이 후보는 “선거 때마다 굉장히 다양한 후보자 가족 검증이 이뤄져 왔다”며 "지금 이재명 후보 같은 경우 지난 선거에서 아드님에 대한 검증이 상당히 이뤄졌는데도 이재명 후보가 해명을 제대로 안 한 부분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논란이 된 발언 같은 경우 이재명 후보도 인지하고 발언한 바 있다”며 “그때는 괜찮고 지금 와서 이걸 지적하는 건 문제라는 인식에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자신의 질문에 명확히 답변하지 않은 권영국 민주노동당 대선 후보를 비판하며 앞으로도 태도를 고칠 생각이 없다는 밝혔다.
그는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가 두 번째 토론에서 저에 대해 혐오 및 갈라치기를 한다고 주장했는데, 사례를 제시하라고 했더니 그러지 못했다”며 “이는 민주진보 진영이 합리적인 담론들이 대한민국 논의의 장에 올라오는 것을 막고 있는 양태라고 생각하고 앞으로도 위선적인 행태와 계속 싸워가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강조했다.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