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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완주 의지'로 몸값 뛰어, 김문수 사전투표 28일 이전 단일화 '플랜B'에 총력

조성근 기자 josg@businesspost.co.kr 2025-05-23 15:2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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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보수 후보 단일화'가 6·3 대선의 마지막 중대 고비로 떠오르고 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완주' 의지를 거듭 밝히고 있지만 국민의힘은 공동정부 구성안을 제시하는 등 설득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준석 후보의 행보를 두고 '몸값 높이기'로 평가하며 단일화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을 내놓는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6862'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준석</a> '완주 의지'로 몸값 뛰어,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88534'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문수</a> 사전투표 28일 이전 단일화 '플랜B'에 총력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왼쪽)와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19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약자와 동행하는 서울 토론회'에 참석해 오세훈 서울시장의 환영사를 듣고 있다. <연합뉴스>

23일 국민의힘 안팎의 움직임을 종합하면 국민의힘은 이준석 후보와의 단일화 작업에 있어 2차 시한을 28일로 설정하고 설득과 협상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애초 본투표 용지 인쇄일(25일) 전날인 24일까지 후보 단일화를 마무리지으려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때까지 단일화를 완료해야 본투표 용지에 사퇴한 후보의 기표란에 붉은색으로 '사퇴'라고 표기돼 사표를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본투표 용지 인쇄가 시작된 뒤에 후보 단일화가 이뤄지면 용지에는 별도로 '사퇴'라는 표기가 없다. 투표소에 사퇴 안내문만 붙는다. 

하지만 국민의힘의 소망과 달리 이준석 후보는 전날인 22일 긴급 기자회견을 자청해 완주 의지를 다시 한번 드러냈다. 단일화 협상과 준비를 위해 통상 1~2일 정도 소요되는 점을 감안하면 단일화의 '골든타임'이 지나가버린 셈이다.

이에 국민의힘은 사전투표일(29일) 전날인 28일까지 단일화에 성공한다는 '플랜B'에 총력을 쏟기 시작했다. 

사전투표에서 후보 단일화를 이뤄내지 못하면 나중에 단일화가 성사된다 해도 수백만 표의 사표가 발생할 수 있다. 지난 제20대 대선에서 사전투표율은 36.93%로 약 1632만 명이 사전투표에 참여했다. 

만약 5월28일까지 단일화가 이뤄진다면 사전투표 용지에는 '사퇴'가 찍혀 나온다. 사전투표 용지는 본투표 용지와 별도로 현장에서 인쇄하기 때문이다.

실제 사전투표일 직전에 단일화가 이뤄진 사례도 있다. 지난 대선에서 '극적 단일화'를 이뤘던 윤석열 전 대통령과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사전투표 하루 전인 2022년 3월3일에 단일화 작업을 마무리했다. 

이준석 후보는 계속 선을 긋고 있지만 국민의힘은 단일화에 대한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김 후보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줄어드는 여론조사 결과도 나왔다. 23일 발표된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는 전주 조사(22%포인트)에서 한 자릿수(9%포인트)로 줄어들었다. 아울러 이준석 후보는 10% 지지율을 기록했다.

신동욱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수석대변인은 23일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브리핑에서 "김문수 후보와 이준석 후보의 지지율 추이가 서로 상쇄하는 트레이드 오프 관계가 아니라 같이 올라가면서 이재명 후보가 떨어지는 상황"이라며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6862'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준석</a> '완주 의지'로 몸값 뛰어,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88534'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문수</a> 사전투표 28일 이전 단일화 '플랜B'에 총력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23일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을 방문해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뒤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단일화 협상안도 점점 구체화하고 있다. 단일화를 위해 과거에는 '이재명에게 정권을 내줄 수 없다'는 '명분'에만 집착했다면 이제는 구체적인 협상 방안이 제시되고 있는 것이다.

안철수 의원은 이준석 후보에 공동정부 구성을 제의했다. 

그는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단일화는 상해 임시정부의 정신처럼, 나라를 위기에서 구하기 위한 '연합정부'의 출발점이 돼야 한다"며 "단일화 이후의 공동정부 구상은 선언으로 그쳐서는 안 되고, 이준석 후보가 국정을 책임지는 중요 요직을 맡는 등 실질적인 구성과 개혁의 실행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제15대 대통령선거 당시 김대중 전 대통령과 김종필 전 총리 간 'DJP 단일화'처럼 권력을 분점하는 공동정부 방식을 주장한 것이다. 1997년 선거일을 47일 앞두고 당시 김대중 새정치국민회의 후보(DJ)와 김종필 자유민주연합 후보(JP)가 내각제 개헌을 매개로 단일화에 공식 서명했다. 공동정권의 국무총리를 맡는 조건으로 김종필 후보가 사퇴하면서 단일화가 성사됐다. 

DJP 연대를 통해 김대중 후보는 충청에서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를 43만여 표 차이로 눌렀다. 김대중 후보는 전국 40.3% 득표로 이회창 후보(38.7%)를 1.6%포인트 차이로 이기고 정권교체에 성공했다.

국민의힘 안에서는 김 후보 지지율이 좀 더 올라 이준석 후보를 향한 단일화 압박이 커지길 바라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김 후보의 지지율이 올라 대선 승리의 가능성이 엿보이기 시작하면 이준석 후보에게 '단일화를 거부해 보수 진영이 패배했다'는 책임을 물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김재원 국민의힘 대선 후보 비서실장은 23일 YTN라디오 '뉴스파이팅'에서 "보수 단일대오를 형성해서 정권을 재창출하자는 국민적 요구가 굉장히 크고 절실하기 때문에 이준석 후보께서도 언제든지 다시 마음을 바꾸고 단일화 대열에 동참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이준석 후보가) 단일화는 절대로 하지 않겠다고 미리 선을 긋는 모습을 보여주고 계시는데 그만큼 단일화의 압박 또 이재명 정권의 탄생을 오히려 도와주고 있다는 비판을 두려워하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이준석 후보가 결국 국민의힘의 단일화 제안에 결국 응할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결국 이준석 후보의 독자 행보는 '제3의길'이 아닌 '몸값 올리기'라는 것이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23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이준석 후보가 제3의 길이라는 새로운 중도정치의 철학을 갖고 출발한 것이 아니기에 결국은 (국민의힘으로) 회귀 방법을 계속 찾고 있다"며 "단일화 시도가 계속 있을 것이고 단일화는 이번 대선의 변수라기보다는 상수"라고 설명했다.

허은아 전 개혁신당 대표는 23일 BBS라디오 '신인규의 아침저널'에서 전날인 22일 이준석 후보의 긴급 기자회견을 두고 "(단일화를) '한다·안 한다' 이런 부분보다는 (자신을) 기사화 시키는 것에 가장 신경을 쓰는 것이 아닌가"라며 "그냥 일종의 기선제압을 해 보려고 하는 게 아닌가. 저는 기선제압 중에 하나이고 몸값을 키우기 위한 것 같다"고 말했다.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 결과는 한국갤럽이 23일 발표한 것으로, 20~22일 전국 성인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신뢰수준 95%에 오차범위 ±3.1%포인트다. 한국갤럽이 16일 발표한 조사는 13~15일 전국 성인 1004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신뢰수준 95%에 오차범위 ±3.1%포인트다.

조사는 이동통신 3사가 제공한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을 통한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진행됐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조성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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