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KDB생명이 회계상 자본잠식과 보험 계약자 보호는 별개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KDB생명은 19일 보험 계약자와 시장 불안 해소를 위한 조치를 적극적으로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 KDB생명은 회계상 자본잠식 상태 해소에 힘쓰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3월 말 기준 KDB생명 자산총계는 17조8540억 원, 부채총계는 17조9888억 원이다. 이에 따른 자본총계는 –1348억 원으로 자본잠식 상태를 나타냈다.
KDB생명 관계자는 “2023년 새 회계제도(IFRS17) 도입 뒤 시장금리 하락 및 감독당국의 보험부채평가 할인율 추가인하 조치 등 외부 요인이 발생했다”며 “이와 같은 요인에 따라 평가손실이 자본에 반영되며 자본잠식으로 집계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이는 회계상 측면으로 실제 보험금 지급 여력이나 현금 유동성 부족과는 무관하다”며 “보험금 지급 능력이나 가입고객 계약의 보장 안정성과는 별개다”고 강조했다.
KDB생명의 지급여력비율(K-ICS)은 2024년 12월 말 경과조치 후 기준 158.2%로 집계됐다. 3월 말 기준으로도 금융감독원 권고치인 150%를 웃돌 것으로 예상됐다. 지급여력비율은 자본건전성을 나타내는 지표다.
KDB생명은 3월 국책은행인 한국산업은행 자회사로 편입됐다. 이에 따라 상황 해결을 목표로 금융당국 및 대주주인 한국산업은행과 긴밀하게 논의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KDB생명 관계자는 “지속성장을 목표로 한 기반 마련과 내실 있는 성장을 위해 상품과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며 견고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힘쓰고 있다”며 “KDB생명이 제공하는 정확한 정보와 실질적 대응을 믿고 지켜봐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지영 기자